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068.05 671.56 1134.30
보합 3.18 보합 0.71 ▲1
-0.15% +0.11% +0.09%
메디슈머 배너 (7/6~)KMA 컨퍼런스 배너 (11/9~11/22)
블록체인 가상화폐

CCTV·지문·걸음걸이 분석 등 과학수사 기술은 진화중

[팝콘사이언스-92회] '탐정 : 더 비기닝'…미제사건, '촉' 남다른 ICT 형사에게 맡겨다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입력 : 2015.09.26 09:18|조회 : 6231
폰트크기
기사공유
편집자주영화나 TV 속에는 숨겨진 과학원리가 많다. 제작 자체에 디지털 기술이 활용되는 것은 물론 스토리 전개에도 과학이 뒷받침돼야한다. 한번쯤은 '저 기술이 진짜 가능해'라는 질문을 해본 경험이 있을터. 영화·TV속 과학기술은 현실에서 실제 적용될 수 있는 것일까. 상용화는 돼있나. 영화·TV에 숨어있는 과학이야기. 국내외 과학기술 관련 연구동향과 시사점을 함께 확인해보자.
영화 '탐정: 더 비기닝' 한 장면/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탐정: 더 비기닝' 한 장면/사진=CJ엔터테인먼트


국산 탐정영화 '탐정: 더 비기닝'(감독 김정훈), 투톱 배우 권상우와 성동일의 콤비 플레이를 앞세워 추석 극장가 점령을 예고했다.

만화방 주인과 광역수사대에서 전설로 불린 형사, 어떻게 봐도 어색한 궁합의 두 사람이 탐정팀을 이뤄 비공식 합동작전을 펴는 코믹범죄추리 영화이다.

권상우는 한때 경찰이 되고 싶었지만, 지금은 파리 날리는 만화방의 지질한 주인으로 산다. 육아를 도맡은 평범한 가장 강대만을 연기한다. 그래도 젊은 시절 꿈에 대한 미련이 많은 강대만은 시간이 날 때마다 경찰서를 기웃거린다. 그곳에서 형사인 양 이리저리 참견하며 훈수를 두는 재미로 산다. 강대만은 비록 형사가 되진 못했지만, 뛰어난 추리력은 현직 형사 못지않다.

성동일은 걸핏하면 짜증을 내는 형사 노태수 역할을 맡았다. 한때 광역수사대 영웅이었지만 대쪽 같은 성격 탓에 일개 형사로 좌천된 인물이다.

두 사람의 공통분모라면 아내에게 한없이 약한 가장이라는 것, 그리고 수사에 착수하면 프로다운 면모를 발휘한다.

대부분 추리영화에 등장하는 탐정은 남들이 갖지 못한 능력으로 사건을 풀어간다. 하지만 '탐정' 속 권상우와 성동일에겐 그런 재주가 없다. 오직 ‘추리의 정석’만으로 사건을 해결한다.

이들을 방해하는 요인이 있다면 범죄자의 고난도 트랙이 아닌 만화방 운영과 경찰 내부의 정치이다.

영화는 강대만의 절친 형사 친구 준수(박해준)가 살인 용의자로 몰리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용의자로 지목된 준수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대만과 태수가 힘을 합쳐 진짜 범인 잡기에 나선다.

대만과 태수의 호흡이 처음부터 잘 맞은 건 아니다. 서로를 수사의 방해물로 여긴다. 하지만 가정에 잡혀 사는 둘의 처지가 같다는 사실을 알면서 동병상련의 정을 느끼며 가까워진다.
영화 '탐정: 더 비기닝' 한 장면/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탐정: 더 비기닝' 한 장면/사진=CJ엔터테인먼트

◇오늘의 과학수사, '못 보고 오래 되도' 다 해결

한국영화 속 탐정들의 수사는 여전히 '고전'스타일을 고수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한국 형사들의 수사는 미국 TV드라마 'CSI 과학수사대'를 떠올릴 정도로 첨단을 걷고 있다.

CCTV·지문·걸음걸이 분석 등 과학수사 기술은 진화중
예컨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교통사고 재현 프로그램'은 교통사고 발생 시 세부 사항을 컴퓨터에 입력해 사고를 3차원(D) 이미지로 재현한다. 이는 사물인터넷(IoT)에 기반을 둔 디지털 포렌식 기술이다.

디지털 포렌식 기술이란 전자증거물을 사법기관에 제출하기 위해 스마트폰, PC, 서버 등에서 자료를 수집·분석하는 디지털 수사 과정을 뜻한다. 이를 통해 컴퓨터 상에서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재현해 사고 당시에 어떠한 상황이 벌어졌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지문 감식 기술도 진화하고 있다. 지문 감식 수사가 전문화된 것은 1990년 지문 입력 저장 검색 시스템(AFIS)를 도입하면서부터다.

과학수사 초기에는 지문이 훼손되거나 채취한 지문이 주민등록 데이터 상에서 확인이 되지 않으면 사건이 미궁에 빠지는 일이 다반사였다.

하지만 지금은 뜨거운 열기를 이용하는 '고온 습열 처리법'을 통해 백골화된 시신에서도 지문을 찾아낼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손바닥 지문인 장문(掌紋)도 수사에 활용된다. 손금을 기준으로 손바닥 어느 부위의 지문인지 확인하여 그 부분을 용의자의 지문과 비교하는 방식이다.

과학 수사 기법 중에서 가장 정확한 DNA 분석도 수준급이다. DNA 분석 기술 덕에 장기 미제 사건 4474건이 해결됐다.

최근에는 CCTV에 촬영된 사람과 용의자 간의 걸음걸이 특징을 비교 분석하는 등 홍채, 목소리, 정맥을 이용한 생체 인식 기술이 실용화되면서, 이를 과학 수사에 적용하는 연구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첨단 ICT를 접목한 과학수사 기법 앞에 풀리지 않는 완전 범죄란 없다. 이 같은 과학수사 기법의 비약적인 발전은 지난달 30일 25년인 살인죄 공소시효를 없애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일명 '태완이법')을 통과시키는 데 크게 일조했다.

류준영
류준영 joon@mt.co.kr twitter facebook

※미래부 ICT·과학 담당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