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성길 볼거리·먹거리 가득한 이색휴게소는?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금강휴게소, 덕평휴게소, 인삼랜드휴게소, 횡성휴게소/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명절 귀성길은 장시간 운전으로 지치기 쉽다.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교통 정체가 심화되면 귀성길은 자칫 '고생길'이 될 수 있다. 장시간 운전으로 지쳐갈 때쯤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로 가득한 테마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가는 건 어떨까.



한국도로공사는 24일 추석 명절 귀성·귀경길에 들러볼 만한 이색 테마휴게소 30곳을 소개했다.

◇경부고속도로…경치감상부터 역사체험까지
금강휴게소(양방향)는 아름다운 주변 경치가 일품이다. 야외 테라스에서 금강을 조망하면서 인근 산책로와 등산로를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금강자전거길투어와 낚시체험을 즐기려는 이들에게는 용품도 무료로 빌려준다.

신탄진휴게소(서울방향)에는 남북통일파크가 있다. DMZ(비무장지대) 체험장과 JSA(공동경비구역) 포토존이 설치돼 있으며 자주포와 전차 등 군장비를 직접 볼 수 있다.

통도사휴게소(부산방향)는 휴게소 뒤편 영축산을 테마로 세계 각국 명산을 소개하고 각종 산행정보를 제공한다. 영축산에서 난 채소로 만든 웰빙 산채비빔밥도 인기다.


언양휴게소(서울방향)에서는 선사시대 생활상이 담긴 반구대 암각화 등이 전시돼 있어 고향길에 덤으로 역사체험까지 가능하다.

◇영동고속도로…삼림욕·맛기행·문화전시
횡성휴게소(서창방향)에 마련된 '메타세콰이어 쉼터'에는 나무 9000여그루가 빽빽이 모여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삼림욕을 즐기면서 운전중 쌓인 피로를 풀기에 제격이다.

덕평휴게소(양방향)는 가족·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덕평올레길 △러브가든 △벤치공원 등을 갖추고 있어 장거리 여행에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다. 특히 한 그릇에 6000원 하는 소고기국밥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전국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식 1위에 오른 메뉴다.

여주휴게소(강릉방향)는 2층 문화전시관에서 여주 지역작가 6인이 만든 도자기와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용인휴게쇼(강릉방향)에도 지역 유명화가 작품이 전시된 우림갤러리가 있다.

◇서해안·동해·남해고속도로…일몰과 바다구경·특산음식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목포방향)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해넘이 전망대가 유명하다. 휴게소에 조성된 공원에서 분수를 구경하며 휴식하기에도 좋다.

동해고속도로 동해휴게소(동해방향)는 건물 안에서 차를 마시며 탁 트인 동해안을 감상할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단골 코스로 꼽힌다. 무료로 제공되는 '열쇠걸이' '엽서' 등을 이용해 좋은 추억거리도 만들 수 있다.

남해고속도로 보성녹차휴게소(광양방향)는 국내 최대 녹차 산지인 만큼 지역 특색을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녹차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고 녹차밭 풍경을 담은 사진과 이를 배경으로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 등이 마련돼있다.

이밖에도 △전주광양고속도로 황전휴게소(양방향) 순천만 트릭아트 공원과 야외쉼터 △호남고속도로 정읍휴게소(순천방향) 솔숲 가족 공원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하남방향) 내츄럴 힐링캠프 △익산포항고속도로 진안휴게소(양방향) 마이산 전망대 △중앙고속도로 안동휴게소(부산방향) 문화체험관 △대전통영고속도로 고성휴게소(통영방향) 공룡테마관 등도 이색적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테마휴게소로 운영중인 고속도로 휴게소는 현재 전국 94개소다. 공사 관계자는 "특색 있는 휴게소가 늘어나면서 고객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2016년까지 테마 휴게소를 115개소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 동안 3199만명이 고향길에 오를 전망이다. 추석 당일에는 최대 759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