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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에 500만원 해외출장·골프 요가는 직무교육 '이 회사 욕심나네'

[면접의神]양지혜 데상트코리아 인사팀 부장 "진솔한 자신의 모습 보여달라"

머니투데이 김은혜 기자 |입력 : 2015.09.30 06:00|조회 : 2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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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취업시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때문에 입사를 원하는 회사를 정확히 파악하고, 나를 바로 보아야 성공 취업의 길이 열립니다. '면접의神'은 기업 인사담당자 및 신입사원의 육성을 통해 입사의 최종관문인 면접에서 필승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코너입니다.
디자이너에 500만원 해외출장·골프 요가는 직무교육 '이 회사 욕심나네'

"입사 지원서에 셀카를 찍어올려도 됨, 정장이든 캐주얼이든 면접복장은 자유, 단 충성심을 보여주기 위한 자사제품 풀착장은 금지, ‘스포츠와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천국’이지만 비즈니스에 관심이 없다면 사절."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전통의 강자들 사이에서 최근 ‘핫한’ 브랜드로 떠오른 데상트는 글로벌 스포츠브랜드로 2000년 한국에 런칭한 패션기업이다. 먼싱웨어, 르꼬끄스포르티브, 엄브로, 데상트 등 7개 브랜드를 갖고 있는 데상트코리아는 최근 5년간 매출이 평균 32%씩 고속성장중이며 올해는 7000억을 바라본다.

‘스포츠’와 ‘패션’이라는 두 가지 아이콘만으로도 취준생들이 입사하고 싶은 기업으로 떠오른 데상트코리아의 양지혜 인사팀 부장을 24일 역삼동 본사에서 만났다.

◇양지혜 데상트코리아 인사팀 부장 Q&A

-하반기 채용절차를 소개해달라.

▶10월1일까지 지원서 접수를 마감하며 11월3일 서류합격자를 발표한다. 11월7일 토요일에 실기테스트(디자인, 웹디자인, VMD, 인테리어 직무만)를, 면접전형은 1차례로 끝나며 9~13일로 예정돼 있다. 채용검진 후 약 1개월간 인턴십을 거친 후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내년 1~2월 사이 진행될 인턴십은 역삼동 본사에서 각 파트별로 근무하게 된다. 직무에 따라서는 스포츠와 골프브랜드를 1번 교차해서 맡게 된다. 실무를 직접 경험하기도 하지만 과제도 주어지고 회의참석, 시장조사 등을 통해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특이한 점은 인턴십을 거친 최종합격자는 4개월여 기간동안 각자 휴식기를 가진 후 7월부터 입사하게 된다. 이 기간 동안 졸업예정자는 학교를 다니기도 하고,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하는 등 자신만의 시간을 갖게 된다.

다양한 스포츠 및 체험활동을 통해 진정으로 소통하는 팀워크 증진 프로그램 통프로젝트./사진제공=데상트코리아
다양한 스포츠 및 체험활동을 통해 진정으로 소통하는 팀워크 증진 프로그램 통프로젝트./사진제공=데상트코리아
-지난 공채 경쟁률과 지원자 규모는? 이번 채용인원은?

▶상반기 지원자 수는 1만2000명으로 경쟁률 200대1을 기록했다. 하반기 공채에서 최대 100명의 인턴을 뽑아 최종 80명의 11기 신입사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절대평가이므로 정규직 전환률은 기수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직무별 적합한 캐릭터의 지원자가 있거나 어떤 직무가 인원을 더 필요로 할 경우엔 조정되기도 한다. 서류전형에서는 합격인원 대비 5배수를 뽑는다.

-이번에 채용하는 직무는? 직무별 입사후 어떤 업무를 수행하게 되나?

▶디자인(의류/신발/용품), MD(기획/영업/생산), 마케팅(광고홍보/스포츠마케팅), 온라인(온라인MD/웹기획/웹디자인/웹전산), 영업(영업/VMD/인테리어), 회계(회계/통관), 경영기획(인사교육/총무/법무/비서/정보시스템) 등 전 직종을 대상으로 채용중이다.

-서류전형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 이번 채용의 두 가지 특징이 바로 탈스펙과 동영상(직무별주제)이다. 지원서에 학점기재란, 수상경력, 봉사활동, 자격증란을 아예 없애고 따로 관련경험 기술난을 만들었다.자소서에서 어떤 항목이 중요하냐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이 일을 왜 하고싶어 하는지’ 전체적인 스토리를 잘 풀어주면 된다. 직무별 주제 동영상은 지원자의 생생한 모습과 느낌을 보기 위한 것이므로 편집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제출여부에 따라 가·감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비중 있게 보는 것은?

▶컨설팅을 받은 듯 정답같이 정리된 자소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다소 어설프고 글을 잘 못써도 지원자의 전체적인 스토리가 진솔하게 나타나 있는지를 본다. ‘패션과 스포츠를 좋아해서 지원했다’는 내용도 너무 많은데, 별로 차별화가 안된다. 평소에 패션에 관심이 많았고 그 관심사에 일관되게 열중해왔던 지원자들을 좋게 평가한다. 공모전도 이것저것 백화점식으로 한 것보다 몇 가지 공모전만 집중해온 지원자들은 높이 평가한다.


-면접이 진행되는 방식과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또 좋은 사례와 나쁜 사례는.

▶4명의 면접위원과 평균 5명의 지원자가 多대多 방식으로 20~30분간 진행된다. 면접위원으로 대표이사, 인사팀장, 실무부서에서 2명(선임급, 사원급)이 참가하는데 대표이사가 함께 한다는 점에서 다소 긴장될 수는 있지만 편안한 분위기에서 회사생활에 있어서 필요한 직무나 직업에 관련된 것 위주로 질문한다. 자기소개서를 암기해 온 그대로 읊는 지원자들을 보면 안타깝다. 쉽고 편하게 진짜 본인의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

-인상깊은 지원자나 자소서 사례는?

▶요즘은 자소서가 다 비슷하고 차이점이 없으니까 평가자로서 몹시 힘들다. 한동안 체대출신들이 많이 지원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스포츠패션기업이라고 해서 스포츠를 잘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입사지원서에 반항기 있는 표정의 셀카를 찍어올린 지원자도 있다. 일반기업이라면 나쁘게 평가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자신의 가장 멋진 모습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통과됐다.

-귀사가 원하는 인재상은? 기업문화와 사내분위기는 어떤가?

▶열정 도전 창의, 세 가지가 데상트코리아의 공식 인재상이다. 패션업계는 비즈니스 변화가 심한 곳인데 어려움이 닥쳤을 때 뒤로 한발 물러서면 다른 사람들이 저만큼 앞서 가게 된다. 어려움이 닥쳐도 ‘일단 해봅시다’ 하는 사람, 도전하는 인재를 추구한다. 직원들이 우리 회사를 ‘멋진 회사’라고 표현한다. ‘멋진’의 의미를 해석해보면 ‘능력있는 사람이 일하기 좋은 회사’라고 보면 된다. 학연지연 이런 것 없이 그야말로 ‘능력’으로 평가한다. 평균연령이 32세로 젊고 밝으며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하루면 결재가 끝날 정도로 의사결정 역시 스피디하다.

-신입사원 초임 연봉과 워크앤라이프 밸런스는 어느 정도인지.

▶군필자의 경우 3700만원(2015년 기준)이며 내년에는 조금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인센티브는 기본적으로 회사의 이익과 본인의 고과·업무성과와 연동해서 지급된다. 업무고과가 S등급이 되면 연봉의 10% 인센티브를 반기에 지급한다. 평가는 일년에 2번, 상급자와 동료평가를 같이 한다. 업무강도가 하드하다는 평판이 있는데 업무량이 많다고 반드시 야근을 하는 건 아니다. 근무시간중 집중해서 일하고 쉴 땐 확실하게 쉰다. 여성이 6:4로 많은데 육아휴직이나 임산부 탄력근무제 등 적극적으로 시행한다. 워킹맘으로서 일하는 데 한계가 없는 편이라 여성 팀장들도 많다.
'도전, 데상터'를 통해 자신의 도전 목표를 이룬 직원들의 모습./제공=데상트코리아
'도전, 데상터'를 통해 자신의 도전 목표를 이룬 직원들의 모습./제공=데상트코리아

-GWP코리아의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특별한 복리후생제도가 있으면 소개해달라.

▶직원들의 도전을 회사가 응원해주는 ‘도전 데상터’를 반기에 1회씩 실시하고 있다. 건강을 비롯, 불가능에 도전하는 과제에 선정돼 도전 성공시에는 비용이나 물품을 회사가 전액 지원해주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 철인3종경기, 다이어트, 테니스나 복싱대회 등에 도전해왔고, 현재 랜도너(비경쟁 장거리 사이클 마라톤)에 도전하는 여직원도 있다. 자신이 맡고 있는 스포츠 종목을 직접 배우는 직무교육비도 지원된다. 특히 골프파트 디자이너와 MD에게는 정기적으로 라운딩 비용도 지원한다.

디자이너들에게 3년에 1번씩 주어지는 ‘디자이너 크레이티브 트립(Designer Creayive Trip)’은 다른 기업과 차별화되는 독보적인 제도이다. 영감을 얻기 위해서 본인이 스스로 계획해서 떠나는 출장으로 출장경비 500만원이 지원된다. 이외에도 디자이너나 MD의 경우 사원급부터 해외출장 기회가 많은 편이다. 이밖에도 직원들만 이용가능한 사내 피트니스센터 ‘스튜디오S’에서는 개인 또는 단체 PT, 골프 개인레슨도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으며, 회사내에서 마사지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면접관으로서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평소 자기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길 바란다. 면접복장도 자유로 하는 이유도 스타일을 보기 위한 것이다.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복장을 입되 비즈니스 매너에서 어긋나지 않으면 된다. 공식적인 요청자료 외에는 안받는다. 실기테스트를 따로 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도 필요없다. 채용과정은 지원자들 입장에서도 우리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다. 정말 내 미래를 위해 다닐 만한 회사인지 잘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한해를 마감하며 전직원이 함께하는 창립기념행사. 숨겨온 끼를 한껏 발휘하는 시간이다./사진제공=데상트코리아
한해를 마감하며 전직원이 함께하는 창립기념행사. 숨겨온 끼를 한껏 발휘하는 시간이다./사진제공=데상트코리아

◇김OO 데상트코리아 신입사원(2014년 입사) Q&A

- 자신의 스펙과 현재 일하는 분야는?

▶어릴 적부터 패션업계에서 일하고 싶었기 때문에 대학 전공을 의류학과로 지원했다. 재학중 의류기획MD 직무로 진로 방향성을 잡고 경영학을 복수 전공했다. 현재 의류기획팀에서 기획MD로 근무중이며, 여성의류파트를 보조하며 2016년에 런칭할 요가, 필라테스 카테고리인 ‘WOMEN’S SPIRITUAL’와 실내외 사이클 카테고리인 ‘WOMEN’S CYCLING’을 담당하고 있다.

-자기소개서에선 어떤 내용을 강조했는지?

▶대학시절 패션분야 일을 다양하게 경험했다. MD인턴, 스타일리스트, 도슨트 등 패션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들을 자세히 기재했다. 단순 경험의 나열보다는 내가 얼마나 이 일을 하고싶어해서 연관된 경험을 하며 준비했는지와 도전적인 자세에 대한 부분을 기재하여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 데상트코리아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스포츠 브랜드의 기획MD가 되는 것이 목표인데, 데상트는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스포츠 브랜드기 때문에 지원하게 됐다. 또 ‘데상트코리아는 모든 사람에게 스포츠 하는 즐거움을 주는 기업입니다’ 라는 기업정신이 너무 좋았다. 데상트 의류기획MD를 하며 이를 내가 직접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기쁘고 뿌듯하다.

- 면접 때 받았던 기억에 남는 질문 몇 가지는?

▶‘입사지원서에 쓴 것처럼 정말 운동을 많이 하나?’라는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 그만큼 스포츠를 즐길 자세가 돼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데상트코리아의 기획MD는 정말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직무다. 직접 운동을 해보고 그에 맞는 의류를 기획하고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입사원인 나에게 운동선수처럼 전문가 수준의 스포츠 실력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음으로는, 질문은 아니지만 ‘자기소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긴 내용의 자기소개를 미리 준비했지만, 실전에서는 '나란 사람이 누구인지'를 아주 짧고 간략하게 설명했다. 우리 회사는 면접에서 스펙보다는 '이 사람이 데상트코리아와 얼마나 잘 맞느냐'를 중점적으로 본다. 데상트코리아에 어울리는 사람은 스포츠를 사랑하는 열정적이고 빠른 의사결정과 행동이 가능한 사람이다.

- 데상트코리아만의 독특한 채용과정과 당시 대응방법은?

▶인턴과정이다. 면접 후 직무관련팀에서 인턴을 하게 되는데, 인턴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단순업무 수행을 하며 직무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아닌 배치된 팀에서 미션을 받아 스포츠 마켓을 조사하여 아이템을 기획하는 등 해당 직무에 대한 시뮬레이션 과정을 경험한다. 교육 담당 선임이나 팀장이 밀접하게 모니터링한다는 점이 더욱 긴장되는데, 미션를 할 때는 정형화되거나 단순 벤치마킹 하기보다 실제 체감했던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이 좋다. 이 점이 나중에 입사해서도 많은 도움이 되고 회사의 업무스타일을 경험하며 내가 본인이 이 회사와 잘 맞는지 판단할 수 있다. 또 인턴 종료 후 4개월 정도 지난 후에 입사를 하게 되는데 그 기간 동안 입사준비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알차고 보람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입사 전에 몰랐던, 입사 후에 가장 필요한 스펙은?

▶ 가장 필요한 스펙은 ‘스포츠 즐기는 자세’이다. 스포츠활동에 적합한 의류를 만들고 기획하는 직무이기 때문에 담당하는 카테고리의 운동을 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기획을 할 수 없다. 입사 후에는 이를 좀더 전문적으로 즐기고 사랑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해당 운동을 직접하며 그 운동에 필요한 소재, 기능을 의류에 적용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의류기획MD는 수량이나 가격 등 많은 수치정보를 통해 분석하는 업무가 많아 데이터를 가공할 수 있는 OA스킬이 있다면 직무 적응에 좀더 빠를 것 같다.



김은혜
김은혜 graceguess@mt.co.kr

취업, 채용부터 청년문제 전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남들이 가지 않은 대안진로를 개척한 이들과 인지도는 낮지만 일하기 좋은 알짜 중견기업을 널리 알리고자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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