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印전자상거래시장 베팅 확대…'페이텀' 최대주주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인도 최대 모바일결제업체인 페이텀(Paytm)에 약 7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랐다. 인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전자상거래·모바일결제업체들에 대한 투자 열기가 한층 거세졌다.

29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이코노믹타임스(ET)가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모바일결제·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페이텀의 모회사 원97커뮤니케이션의 지분 20%를 6억8000만달러에 매입했다. 이번에 알리바바의 금융결제서비스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의 원97커뮤니케이션 보유지분은 기존 25%에서 20% 초반으로 다소 낮아졌다.

알리바바는 앤트파이낸셜이 보유한 지분을 포함해 원97커뮤니케이션의 최대주주가 됐다. 페이텀의 기업가치는 현재 34억달러로 평가 받는다.

알리바바는 이날 구체적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은 채 페이텀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고 밝혔다. 다니엘 장 알리바바 CEO(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인도는 전자상거래시장에서 강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주요 신흥시장"이라며 "이 투자는 알리바바의 글로벌 영향력을 인도에서 번성하고 있는 모바일 전자상거래시장에 미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전문채널CNBC는 알리바바의 페이텀 투자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인도 전자상거래시장과 전자결제시장에 대한 교두보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의 스마트폰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진 가운데 전자상거래시장과 전자결제시장 기업들에 대한 투자 열기도 뜨겁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최대주주인 일본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와 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업체 팍스콘과 함께 인도 전자상거래업체 스냅딜에 5억달러를 투자했다. 지난 27일 미국 반도체업체 퀄컴은 인도 스타트업들에 대해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앤트파이낸셜은 지난 2월 공시를 통해 원97커뮤니케이션스의 지분 25%를 보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언론들은 원97커뮤니케이션스의 지분 매입에 5억달러 규모가 소요됐을 것으로 추산했다. 페이텀은 앤트파이낸셜이 운영하는 중국 최대 모바일결제플랫폼인 알리페이와 유사한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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