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실적시즌의 공은 어디로

코스피 지수가 2일 1980대 안착을 놓고 혼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현선물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3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1시36분 현재 전일대비 4.48포인트(0.23%) 상승한 1983.80을 기록하고 있다. 사흘만에 ‘팔자’에 나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과 선물시장에서 각각 980억원, 730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3분기 기업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코스피 시장 순이익 기준 30조원으로 유가 하락과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 등 시장 환경이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향방은=오는 7일 삼성전자 (75,500원 ▼600 -0.79%)를 필두로 본격적인 3분기 실적시즌의 막이 오른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우려보다는 양호할 것이란 판단이 지배적이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6조6000억원으로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의 디스플레이 부문의 원가 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앞서 삼성증권의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을 6조6000억원으로 내다봤다. 계절적으로 비수기라는 거시환경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환율효과로 패널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5000억원 수준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7000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삼성물산 (150,400원 ▲3,000 +2.04%) 합병 등에 따른 그룹 이미지 훼손을 만회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이 크다는 점도 삼성전자 주가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익전망치 상향조정 종목은=전문가들은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 되는 업종군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둘 것을 주문하고 있다.

실제로 실적시즌이 시작되는 1월 4월 10월 분기 순이익 예상치가 상향된 종목의 성과가 우수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섹터별로는 유틸리티 산업재 자동차부품 의료 소비자서비스 내구소비재 건설 등이 관심 대상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2000선 근접에 따른 심리적 부담으로 코스피 시장은 상단이 제한된 박스권 등락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의료 내구소비재 소비자서비스 유틸리티 건설 등은 가격 메리트도 겸하고 있어 단기 트레이딩 대상으로 삼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코스피 시장 기업실적은 기대치인 30조원을 밑돌 수 있겠지만 실망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경우 더 주목해야 하나 실적이 예상을 하회하는 폭은 비교적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한달간 3분기 순이익 예상치가 상향된 종목으로 NHN엔터테인먼트 (22,750원 ▼100 -0.44%)OCI (93,300원 ▲200 +0.21%) 위메이드 (47,000원 ▲1,000 +2.17%) SK (160,700원 ▼1,400 -0.86%) 한화테크윈 (236,500원 ▲16,500 +7.50%) 에스원 (63,200원 ▲2,200 +3.61%) 현대미포조선 (73,100원 ▼100 -0.14%) 일진홀딩스 (4,130원 ▲35 +0.85%) 한진해운 (12원 ▼26 -68.4%)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