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사태'에 국내 완성차 10월 할인 판촉 경쟁 '후끈'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신형 스파트/사진제공=한국GM

개별소비세 인하로 지난달 내수 판매량을 늘린 국내 완성차 업계가 10월에도 대대적인 판매 경쟁에 돌입한다. 야외 활동이 많은 가을철 성수기를 맞아 현금 할인은 물론 유류비와 레저비 지원 등에 나선다.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독일 완성차에 등 돌린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타깃형 판촉 경쟁도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수입차를 타는 고객이 차를 사면 30만~50만 원 현금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이달 진행한다. 수입차 고객이 쏘나타(하이브리드 포함), 그랜저(하이브리드 포함), 아슬란, 제네시스, 에쿠스 등 세단과 레저용 차량(RV)을 사면 50만원 깎아준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와 고급차를 타깃으로 한 판촉도 이어진다. 폭스바겐 사태로 디젤(경유) 차량과 수입차에 대한 인식이 악화된 것과 무관치 않은 판촉 활동이다.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사면 200만원을 할인해 주고 현대차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이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구매할 경우 50만원 깎아준다. 아슬란과 에쿠스 할인금액은 100만 원이다.

기아차의 경우 최근 출시된 한국GM의 신형 스파크와 경차 시장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닝 판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달 모닝을 사면 10년 자동차세 80만원을 깎아주거나 초저금리 할부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한국GM은 신형 스파크를 월 19만3000원(4.9% 이율, 60개월 할부)에 살 수 있는 할부상품으로 맞불을 놨다. 유로5 디젤 차량도 가격을 낮췄다. 개소세 인하분을 반영하면 캡티바 364만원, 말리부 디젤 304만원, 크루즈 디젤 281만원, 2015년형 올란도 디젤은 231만원의 현금할인이 적용된다.

르노삼성도 장거리 여행이 많은 10월의 계절적 특성을 반영해 QM5 디젤 150만원, SM3 70만~90만원, SM5 디젤 70만원, SM7 가솔린 50만원 등 4개 차종에 유류비를 지원한다. QM5 디젤을 현금으로 구매하면 개소세 인하 60만원 할인, 유류비 150만원 지원, 75만원 상당의 보스 오디오시스템 옵션 기본제공 등 최대 285만원 가격 혜택을 준다.

쌍용차는 코란도 C나 렉스턴 W를 일시불 혹은 정상할부, 가족사랑 할부(5.7% 금리 60개월 할부)로 구입하면 가을 레저 활동비를 각각 20만원과 70만원씩 지원한다. 쌍용차 출고경험(신차 기준)이 있는 고객 또는 보유 고객이 재구매 대수에 따라 차종별로 10만~50만원 할인받을 수 있는 '로열티 프로그램'도 계속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