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FRB 회의록·실적 발표 주목

이번주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9월 회의록과 한발 앞서 실적을 발표를 하는 미국 기업들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을 두고 시장이 여전히 불안감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지표 등 외부 요인도 주목된다.

전주 뉴욕 증시의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2일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서 금리 인상 전망이 낮아졌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14만2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20만3000명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표는 부진했지만 금리 인상이 낮아지면서 증시는 1% 이상 급등 마감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일 공개되는 FRB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16~17일 회의록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당시 회의에서 FOMC는 금리를 현행 0-0.25% 수준으로 동결했다. 세계 경제 둔화 우려, 미국의 저 인플레이션, 최근 금융시장이 겪는 혼란이 FOMC의 금리동결의 주된 이유였다.

금리 동결 발표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재닛 옐런 FRB 의장은 10월에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이달 FOMC 뒤에는 회견 일정이 없지만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용지표 부진으로 시장에서는 올해 금리 인상은 물건너갔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FOMC 회의록을 통해 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대해 정확히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발 앞서 3분기 실적을 내놓는 기업들도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청량음료 제조업체 펩시코와 세계 3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 등 몇몇 기업들이 한주 앞서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밝은 것은 아니다. 톰슨로이터는 이번 3분기 S&P500지수 기업들의 실적이 전분기 대비 3.9%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론 산체스 피두시어리 트러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주와 다음주에 시장은 많은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이라며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고 투심도 위축돼 있다. 경제성장률과 경제지표가 보여주는 명료성에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이번주 발표 예정인 주요 경제지표로는 ISM 비제조업지수(5일), 무역수지(6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8일), 도매 재고(9일) 등이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 따르면 8월 무역수지 적자는 직전월(7월) 적자인 418억6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47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