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레지던츠컵]'골프 상금왕'들의 '0弗 상금' 두고 자존심 결투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개막을 사흘 앞둔 5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가 드라이버샷 훈련을 하고 있다. 2015.10.05. /사진제공=뉴시스.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간 국가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의 총 상금 규모는 얼마나 될까.

다른 골프 대회와 달리 프레지던츠컵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받아갈 상금이 없다. 대신 입장권과 기념품 판매 등 대회 운영 수익 전액은 양 팀의 선수, 단장 및 부단장이 지명한 자선단체나 골프 교육 프로젝트에 기부된다.


사실 프레지던츠컵 출전 선수 대부분이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에서 상위에 랭크돼 있는 만큼, 이들이 벌어들인 수익은 어마어마하다. 세계랭킹 1위인 조던 스피스(미국팀)는 올 시즌 총 1203만 465 달러(한화 기준 143억원)를 벌었다. 뒤를 이어 세계 2위에 랭크된 제이슨 데이(인터내셔널팀)는 940만 3330 달러(한화 기준 112억원)를 거둬들였다. 총 24명의 프레지던츠컵 참가 선수들이 올 한해 받은 상금 총액은 8961만4322 달러(한화 기준 1047억)에 달한다. 출전 선수들이 상금보다는 국가와 대륙을 대표해 출전한다는 것 자체를 더 없는 자부심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역대 기부금액은 1994년 첫 대회 때 75만 달러(한화 7억 6000만원)로 시작해 2013년 대회에는 500만 달러(한화 51억 5000만원)까지 크게 늘고 있다. 1994년 프레지던츠컵이 출범한 이래 15개국 425개 자선 단체에 총 3200만 달러가 기부됐다.

이들 기금은 사우스 캐놀리나주 그린빌의 버림받은 동물들을 위한 치료비로, 또 한국의 소년소녀 가장에게 학교 급식비로도 제공됐다.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 지역의 학교 재건 자금을 지원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장애 어린들의 골프 교육 프로그램에도 사용됐다.


대회 역사상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2015 프레지던츠컵은 7일 오후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개최된다.

[프레지던츠컵 역대 기부금액]

총 기부금액 : 미화 3200만 달러(한화 329억원)

· 2013년 미화 500만 달러 (한화 51억 5000만원)
· 2011년 미화 450만 달러 (한화 45억 6000만원)
· 2009년 미화 420만 달러 (한화 42억 6000만원)
· 2007년 미화 420만 달러 (한화 42억 6000만원)
· 2005년 미화 350만 달러 (한화 35억 5000만원)
· 2003년 미화 280만 달러 (한화 28억 4000만원)
· 2000년 미화 280만 달러 (한화 28억 4000만원)
· 1998년 미화 290만 달러 (한화 29억 4000만원)
· 1996년 미화 80만 달러 (한화 8억 1000만원)
· 1994년 미화 75만 달러 (한화 7억 60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