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텍사스 서부지구 챔피언…추신수 첫 우승

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 사진=AFPBBNews=뉴스1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 시즌 최종전에서 안타와 볼넷으로 3차례 출루하며 소속팀 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텍사스는 2011년 이후 4년만에 정상을 탈환했고 추신수는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추신수는 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시즌 최종전에서 2번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이날 멀티 출루를 기록한 추신수 등 선수들 활약에 힘입어 LA 에인절스를 9대2로 꺾고 시즌성적 88승74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확정했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부터 볼넷으로 출루하며 선전했다.

이후 1대2로 끌려가던 5회 1사 상황에서는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곧이어 타석에 들어선 애드리안 벨트레가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려내 추신수는 1득점을 올렸다.

3대2로 앞서던 7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추신수는 상대 투수 세사르 라모스로부터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해 만루를 만들었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 텍사스는 후속타자들이 볼넷과 안타·희생플라이·적시타를 잇따라 터뜨리며 7회 한 이닝에서만 6점을 뽑아내며 9대2로 크게 달아났다.

이후 텍사스는 좌완 선발 해멀스가 9이닝 2실점으로 완투하는 활약 속에 9대2 리드를 경기 끝까지 지키며 결국 승리를 거뒀다.

자력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던 텍사스는 이날 승리로 4년 만에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텍사스가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건 △1996년 △1998~1999년 △2010~2011년에 이어 6번째다.

추신수 개인으로선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한 뒤 처음으로 거둔 우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