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값만 내려가면 산다? No! "지원금 변동 꼭 체크해야"

LG 'V10' (왼쪽), 애플 아이폰6s(오른쪽)/사진제공=각사

LG전자 (91,200원 ▼1,400 -1.51%)의 전략 스마트폰 'V10'과 애플의 아이폰6s·6s플러스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연이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존 단말기 가격 인하가 전망된다. 단말기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에게는 적기일 수 있지만, 꼼꼼히 따져볼 사항이 많다. 출고가 인하 폭과 지원금 동시 하향 조정 여부, 요금할인 혜택 등을 정확히 계산해야 실익을 얻을 수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 LG전자의 'V10' 출시가 예고되면서 기존 단말기 출고가에 변동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V10 출고가를 80만원대 아래로 책정해, 다른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V10, 아이폰6s 등 신제품에 기존 전략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할까

LG 'V10'의 출고가는 79만9700원으로, 기존 프리미엄폰 가격대(80만~90만원대)보다 낮게 책정됐다. 출시 당시 LG전자는 "좋은 제품을 더 많은 고객이 사용하게 해 사용자 기반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가격을 낮춘 이유를 설명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가격도 꾸준히 내려가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의 전략 스마트폰 제품들도 출고가 인하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신상' 프리미엄폰 가격보다 높게 받기는 쉽지 않다. 현재 갤럭시S6(32GB)출고가는 85만8000원, 갤럭시노트5(32GB)는 89만9800원으로 6~10만원 더 비싸다.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출시될 아이폰6s도 기존 프리미엄 단말기 출고가 인하 압박 요인이다. 통상 아이폰 신작 출시 전에는 프리미엄 모델이 출고가를 낮춰왔다. 지난해 아이폰6 출시 일주일 전쯤 삼성 갤럭시S4 LTE-A와 LG G3-A의 출고가가 비슷한 시기에 5만5000원 인하되기도 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신작 출시 이후 중저가 스마트폰 역시 출고가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고, V10의 낮은 출고가 영향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역시 출고가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저렴해진 출고가만 보지마세요"…지원금 변동 사항도 따져봐야

그럼에도 저렴해진 출고가만 보고 단말기를 구입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출고가 인하와 동시에 단말기 지원금도 하향 조정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단말기 지원금은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공동 부담하는 마케팅 비용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재고가 많이 남은 기종 등이 아닌 경우 출고가를 낮추면서 지원금도 낮춰 비용 부담을 줄이고 싶을 수밖에 없다.

소비자가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출고가가 저렴해졌다는 이유만으로 구입했다가 실제 부담은 그 전과 별반 다르지 않을 수 있는 것. 자신이 구입하고자 하는 단말기의 지원금 변동을 정확히 파악하고,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20%)시 할인 금액을 비교해 어떤 방식으로 단말기를 구입할지 결정해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달부터 소비자가 단말기 교체 시 '단말기지원금'과 '20%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제'를 비교하기 쉽도록 약정기간동안 할인받을 수 있는 총 할인금액을 전국 유통점에 게시토록 했다. 이를 이용하면 보다 편하게 자신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유형별로 따져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