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아, 히트 등 RPG 기대작 출시 임박… 흥행 신화 노린다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았던 RPG(역할수행게임) 신작 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된다. 사전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를 높인 이들 게임은 흥행을 위한 마케팅 방안과 최적의 출시 시기를 찾고 있다.

넷마블의 모바일 RPG '이데아'.

최근 배우 이병헌을 홍보모델로 발탁해 화제가 된 넷마블게임즈의 '이데아'는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 개발사인 넷마블앤파크가 3년에 걸쳐 제작한 모바일 RPG다. '레이븐' 흥행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넷마블의 올 최대 기대작이다.

이데아는 △고품질 그래픽 △실시간 파티 플레이 △최대 21대21의 실시간 대규모 길드전 △단행본 4권 분량의 방대한 세계관 등 온라인게임에 버금가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또 세계관을 연결하는 9개 테마, 80종 이상의 맵, 3151개 장비, 다양한 스킬 조합 등을 제공한다.

당초 넷마블은 지난 7월 이데아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 일정을 연기했다. 이데아는 이달 중 프리미엄 사전 테스트를 진행한 뒤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넥슨의 모바일 RPG '히트'.

넥슨의 모바일 RPG '히트(HIT)'는 지난 1일부터 프리미엄 사전 테스트에 들어갔다. 히트는 '리니지2', '테라' 등 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대작을 개발한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첫 선보이는 모바일게임이다. 같은 장르의 이데아에 대적할 만한 기대작으로 손꼽인다. 당초 히트는 게임사 바른손이앤에이를 통해 배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넥슨과 바른손이앤에이가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하면서 넥슨이 배급을 맡게 됐다.

게임엔진 '언리얼엔진4'를 활용해 개발된 히트는 모바일게임에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그래픽을 구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공중콤보', '던지기', '내려 찍기' 등 액션 연출과 자유도 높은 스킬 시스템을 통해 타격감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넥슨은 연내에 히트를 정식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온라인게임 기대작들의 출시도 임박했다. 네오위즈게임즈 (20,700원 ▲600 +2.99%)의 MMORPG '블레스'는 지난달 파이널 테스트를 마치고, 연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11년 첫 공개된 블레스는 개발기간 5년, 추정 개발비 500억원 이상에 달하는 초대형 게임이다. 화려한 그래픽과 방대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온라인 MMORPG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총망라했다. 파이널 테스트를 통해 그동안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혔던 부족한 타격감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네오위즈의 온라인 MMORPG '블레스'.

인기 PC 패키지게임 '시드 마이어의 문명'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문명 온라인'도 연내 출시된다.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문명 온라인은 로마, 이집트, 중국, 아즈텍 중 1개 문명을 선택하고, 문명의 발전과 승리를 목표로 즐기는 게임이다. 장르는 MMORPG다.

대중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갖춘 IP를 활용했기 때문에 게이머들의 기대가 크다. 문명 온라인은 제한된 공간(게임월드)에서 제한된 시간(1주일) 동안 다수의 게이머가 즐길 수 있는 '세션제'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도입해 속도감을 높였다. 문명 온라인은 출시에 앞서 중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 등 해외 서비스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면서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시장의 대세는 역시나 RPG 장르"라며 "온라인게임 기대작들이 침체된 업황 속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