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과 신성, 5년 만에 노리는 '이것'은?

국내 첨단업종을 대표하는 중견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 (34,950원 ▼1,800 -4.90%)(이하 주성)과 신성솔라에너지 (2,160원 0.00%)(이하 신성)가 최근 '닮은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나란히 5년 만에 순이익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반도체와 태양광 분야에 각각 주력하는 주성과 신성은 지난 몇년 동안 해당 업종에서 불황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다. 하지만 최근 업황이 회복세로 접어들고 주력 제품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등은 주성이 올해 3분기에도 직전 기간에 이어 순이익을 올리며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유안타증권은 주성이 올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56.0% 늘어난 573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6억원과 48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나란히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예상했다.

주성은 지난 2분기에 6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2011년 2분기 이후 무려 4년 만에 분기 순손실에서 벗어났다. 주성은 3분기에도 흑자가 예상되면서 올해 무려 5년 만에 순이익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신성 역시 올 3분기까지 두 분기 연속 순이익 달성이 유력하다. 신성은 지난 2분기에 5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2013년 3분기 이후 2년여 만에 분기 기준 순이익을 올렸다.

신성은 올 하반기 들어서도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여서 연간으로도 2010년 이후 5년 만에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성 관계자는 "태양전지 공장가동률이 최근 100%에 육박하면서 원가경쟁력이 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의 최근 수익성 개선은 올 들어 반도체와 태양광 등 첨단업종 경기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성은 올 들어 LG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설에 나서면서 화학증착장비(PE CVD)와 봉지증착장비(인캡슐레이션) 등 디스플레이장비를 활발히 수주했다. 반도체와 관련, SK하이닉스가 경기 이천에 신규공장(M14)을 건설하면서 원자층증착장비(ALD) 등을 공급했다.

신성 역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상반기에 글로벌 태양광 업체인 미국 선에디슨과 오는 2017년까지 1223메가와트(MW) 규모로 태양전지를 공급키로 계약했다. 태양광시장도 지난해 45기가와트(GW)에서 올해 58GW, 내년 63GW 등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장비 1세대인 주성과 태양광 선두기업인 신성은 나란히 국내 첨단업종을 대표하는 중견기업"이라며 "때문이 이들 기업의 최근 실적 개선 흐름에 관련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