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에 고금리 적금…저소득층 자립 돕는다

#지난해 말 부산의 고등학생 A군은 대학교 진학을 포기하려 했다. 아버지가 지병으로 일을 할 수 없어 어머니가 홀로 신문과 우유 배달을 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어 대학등록금을 마련할 방법이 막막했다. 낙담하는 아들을 보고 부모님은 문득 웰컴저축은행의 안내문이 생각났다.

웰컴저축은행 예·적금, 대출고객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준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A군 부모는 곧바로 '웰컴금융그룹 방정환장학금'을 신청했다. 다행히 올 2월 A군은 장학생에 선발돼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지난해 대부업계 최초로 저축은행을 인수한 웰컴금융그룹의 장학사업은 웰컴크레디라인대부(웰컴론) 시절부터 시작됐다. '더 많은 곳에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자'는 당시 손종주 대표(현 웰컴저축은행 대표이사)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웰컴금융그룹은 지난 8월 2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제10기 방정환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손종주 웰컴저축은행 대표이사(앞줄 왼쪽 아홉번째)를 비롯한 관계자와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웰컴금융그룹

웰컴금융그룹의 장학사업이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창사 초기에 어렵게 마련한 사회공헌 기금을 전달하기 위해 손 대표가 직접 공익재단을 찾아 장학 사업에 대한 뜻을 전했다. 하지만 대부업체에 대한 편견 때문에 여러 차례 거절당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재단을 방문해 자신의 의지를 전달한 손 대표의 진심은 통했다. 결국 한국방정환재단과 웰컴크레디라인대부는 2011년 제1기 장학생 37명을 배출했다. 손 대표는 직접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해 "인성과 지성을 두루 갖춘 리더로 성장해나가길 부탁한다"며 "밝고 희망찬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현재까지 웰컴금융그룹은 매년 반기별로 웰컴크레디라인대부와 웰컴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자녀들에게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5년간 10기에 걸쳐 800여명이 지원을 받았다.


웰컴금융그룹 관계자는 "단순한 사회공헌활동을 넘어 고객 자녀들에게 꼭 필요한 곳에 반드시 필요한 자금이 지원되도록 하는 것이 장학금 사업을 지원하는 이유"라면서 "미래의 인재들이 경제적 고민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의 나눔철학은 직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웰컴금융그룹 임직원들은 2009년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매 분기별로 전국의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임직원의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또 구로구청, 어린이재단, 홀트아동복지회, 밥상공동체복지재단, 전국소년소녀가장돕기중앙연합회 등 다양한 사회복지단체들과도 정기적인 후원활동 관계를 수년째 이어가고 있다.

웰컴금융그룹 직원들이 올 3월 창원 성주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다호체험마을에서 화분만들기 등 농촌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웰컴금융그룹

여기에 저축은행 업무의 본질인 서민금융 확대를 위해 웰컴저축은행은 '웰컴(Welcome)디딤돌적금'를 지난해 내놨다. 업계 최초로 사회배려계층을 위한 상품인 디딤돌적금은 연 7.8% 고금리의 적금상품으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고객들의 경제적인 자립에 도움을 주기 위한 상품이다.

정기적금 금리(연 3.4%)에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북한이탈주민, 장애인, 근로소득 연 1500만원 이하 근로자 등 서민들을 위한 우대금리를 적용했다. 중도 해지해도 3.4% 고금리를 제공해 서민들 자산 형성을 도움을 주고 있다.

손 대표는 "실질적인 서민중심의 고객만족을 위해 특판 한시적인 상품이 아닌 상시 판매상품으로 디딤돌적금을 판매하고 있다"면서 "대고객 환원차원에서 전천후로 서비스하는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개발해 고객서비스 초우량 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