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새정치, 10월 재보선 호남공천 철회해야"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원외 정당인 민주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의 10·28 전남 함평 도의원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의 혁신안 1호 약속을 지도부가 정면으로 깬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석 민주당 '새로운 시작 위원회' 의장은 6일 새정치민주연합이 10·28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호남 지역에 후보 공천을 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표는 호남 재보선 공천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새정치연합이 호남 재보선에 후보를 냈다. 재신임을 걸고 요란하게 중앙위를 통과시킨 지 며칠 만에 '귀책사유가 있는 재보선에 공천을 안 한다'는 혁신안 1호 약속을 지도부가 정면을 깬 것"이라며 "당비대납, 금품살포 등 선거법 위반이 귀책사유의 예외라니 이는 오만인가, 무감각인가"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최근 호남지역 3곳의 재보선 중 함평도의원 보궐선거와 신안군의원 재선거에 각각 후보를 공천키로 했다. 이곳은 새정치연합 소속 인사들이 당비대납(함평 도의원), 기부행위(신안군의원) 등 공직선거법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을 받은 곳이다.

김 의장은 "국민과의 혁신약속이 이처럼 공수표라면, 새정치연합 혁신안은 결국 당내 패권용인가"라며 "문 대표는 즉각 문제의 공천을 철회하라"고 말했다.

또 "재보선의 낭비는 사라져야 한다. 왜 불법이나 정치적 점프용 사퇴의 비용을 매년 평균 200억원이 넘게 국민이 대야 하느냐"면서 재보선 최소화의 근본적 대안으로 '2위 승계법'을 제안했다. 2위 승계법은 재보선이 생기면 이전 선거에서 5%이상 득표한 차점자가 승계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공명선거, 정의실현, 세금절약, 재보선 전략공천 논란 근절, 지역주의 완화 등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김 의장의 주장이다.

그는 "자기 당 잘못으로 생긴 재보선에 후보를 내는 오만함은 새누리당도 마찬가지"라며 "내년 총선 이후 또다시 무수한 재보선이 생기기 전인 바로 지금 '2위 승계법'을 입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아울러 20대 임기 중 국회 예산을 동결하는 방안, 국회 본회의장 의석 배치를 지역구별로 바꾸는 방안 등을 '정치개혁 첫걸음 3법'으로 선정해 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당정치복원, 정치개혁, 살기 좋은 나라를 위해 부활한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에 후보를 내는 것보다 재보선 지역을 포함 전국 각지에서 깨끗한 정치, 상생정치, 검소한 정치를 위한 '정치개혁 첫걸음 3법 국민서명운동'을 전개하는 길을 선택해 국민에게 다가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