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감, 신곡수중보 철거·서울역 고가 공원화사업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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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정혜아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특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5.10.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6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신곡수중보 철거 문제와 서울역 고가 공원화사업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며 여야 의원들이 공방을 벌였다.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은 "신곡수중보를 철거하고 백사장을 살리면 시민들이 한강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겠지만 낮아지는 수위에 대해서는 대안이 없다"며 보 존치를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한강은 국가하천이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가 신곡수중보 철거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국가의 위임범위를 벋어난 월권"이라며 "국가하천에 대한 주무부처는 국토부"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찬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환경문제는 금방 나타나지 않는다. 국토위원들은 신곡수중보 흙 한바가지만 떠서 냄새를 맡아보라"며 "4대강 사업에 찬성했던 사람들은 40년 후 환경에 문제가 있다고 밝혀질 경우 신곡수중보에 모두 코를 박아야 한다"고 보 철거를 요구했다.

신곡수중보 철거 문제와 관련해 신곡수중보 관련 서울시 발주 용역을 진행한 대한하천학회 소속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가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 교수에게 "과거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신청을 한 당원"이라며 객관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박 시장의 숙원사업인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도 도마에 올랐다.

이노근 의원은 "서울역 고가 일방적 공원화 추진에 대해서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반대한다"며 "행정을 하려면 기본이 있는데 절차적 법적 정당성을 완전히 무시했고 내용적 타당성에도 결함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사적 제284호인 서울역사는 시설 변경시 문화재위원회의 심의·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지난달 문화재위는 서울시가 제출한 서울역고가 바닥판 철거 계획안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린바 있다.

박 시장은 "이미 공약으로 서울시민의 판단을 받은 것이다. 서울의 명물로 잘 만들겠다"며 사업 추진의사를 재확인했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특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병역 의혹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2015.10.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박 시장 아들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도 또다시 제기됐다.

신상진 새누리당 의원은 박 시장에게 "의혹 해소를 위해 아들 주신씨의 공개 신체검사를 다시 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박 시장은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또다시 제기하는 것은 국가기관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이미 국가기관에서 6번에 걸쳐 혐의가 없다고 밝혀놓은 사안"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검찰에서도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얼마 전 국감장에서 병무청장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씀하신 사안"이라며 공개 신체검사에 다시 응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본인만 옳다고 하면 의혹만 증폭 된다"며 재차 공개검증을 요구했고 박 시장은 "일부에선 '박원순 죽이기'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민홍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박 시장 아들 병역문제에 대해서는 이제 객관적인 재판진행절차에 맡겨두고 국토위에서는 국가교통에 대한 것만 해야 한다"고 의혹제기 중단을 요구했다.

이날 국감 도중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이 한강시민위원회 위원 선임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박 시장에게 '호통'을 치다 고성이 오가면서 20여분간 감사가 중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