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마일리지 할인경쟁 불붙었다.. 최대 30%까지 파격 할인

'자동차를 덜 타면 보험료가 할인'되는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 인하 경쟁이 뜨겁다. 삼성화재 (297,500원 ▼10,500 -3.41%)를 시작으로 대형사들이 줄줄이 할인율을 확대한 가운데 한화손해보험 (4,855원 ▲60 +1.25%)이 최대 30%까지 '파격'적인 할인율을 제시했다.

이는 얼핏 '출혈경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우량고객 확보를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졌다고 보는 게 맞다. 운행 거리가 짧은 우량고객에게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만큼, 운행 거리가 긴 고객은 할증이 되는 구조라서 보험사도 부담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다음달 11일부터 에코(ECO) 마일리지 특약 할인폭을 업계 최대 수준인 30%까지 확대한다.

마일리지 특약은 연간 주행거리를 약정해 그 미만일 경우 보험료를 할인받는 구조로, 예컨대 1만km 마일리지 특약에 가입해 9500km를 주행했다면 책정된 할인율만큼 보험료가 떨어진다.

고객이 문자메시지(MMS)로 주행거리가 표시된 계기판을 찍어 보내면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한화손보는 MMS 외에 '에코마일리지 사진증빙 앱'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이 보험사는 연간 운행거리가 3000㎞이하면, 기존 20%에서 30%로 최고 10%포인트 추가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5000㎞, 1만㎞, 1만2000㎞, 1만5000㎞ 이하 운행은 각각 24%, 19%, 11%, 2% 보험료를 할인한다.


1만Km 이하 구간에서 한화손보 할인율이 가장 높다. 삼성화재는 지난달부터 15%를 할인해 주고 있으며, 동부화재와 현대해상도 각각 12.0%, 14.0%를 깎아 준다. KB손해보험, 흥국화재도 14.0%, 10.0% 할인율을 적용 중이다.

최양수 한화손보 자동차보험부문장은 "연간 운행 거리가 적은 우량 고객을 우대하는 차원"이라며 "자동차보험 손익구조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운행거리가 적은 고객일 수록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나간 보험금)이 낮은 편이다. 1만km를 기준으로 그 이상 고객이 그 이하 고객 대비 손해율이 2배나 높다는 설명이다. 특히 2018년 건수제 할인할증제도 도입을 앞두고 사고가 적게 나는 우량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장기전략 차원에서도 유리하다.

한화손보는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주행거리를 업계 최초로 1만5000Km까지 확대했다. 할인대상 고객이 전체의 70~80%에 달한다. 흥국화재, 메리츠화재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보험사가 1만Km 이상에서는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새로운 구조의 상품으로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