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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백양로' 2년 만에 학생 품으로…'그랜드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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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백양로' 2년 만에 학생 품으로…'그랜드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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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0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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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과 젊음의 거리 돌아와 기뻐" vs. "과연 학생 위한 공간일지 의문"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학생들이 새롭게 단장한 백양로를 걷고 있다.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학생들이 새롭게 단장한 백양로를 걷고 있다.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연세대학교가 학내 지하 개발을 위해 2년여간 준비한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7일 '백양로 그랜드 오프닝'을 개최했다.

이날 연세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오전에는 백양로 중앙로비와 기획 전시실 등에서 기획전시를 했고 백주년기념관에서는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글 백일장'도 진행했다.

오후 3시부터는 연세대학교 암 병원, 신촌 유플렉스, 연세대 남문으로부터 세 갈래로 퍼레이드를 진행했고 3시24분쯤 정문에서 테이프 커팅식이 열렸다. 이어 오후 4시쯤 백양로 봉헌식, 기부자 명패 제막식이 열렸다.

이날 봉헌식에서 정갑영 연세대 총장은 "오늘은 참으로 감격적인 날"이라면서 "백양로는 그대로 연세의 역사이고 창립 130주년을 맞는 올해까지 그 오랜 기억을 담아온 거리"라고 말했다.

이어 "백양로는 홀로 사색하고 둘이 마주하고 여럿이 이야기하는 융합과 소통의 공간"이라면서 "오늘을 계기로 더욱 건강한 캠퍼스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삼구 총동문회장은 "연세대는 새로 봉헌되는 백양로를 통해 더 큰 도약을 맞이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백양로에서 소통과 화합을 통해 미래를 꿈꾸는, 시대의 요구에 맞는 인재들로 학생들이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세대에서 만난 학생과 동문, 교수 등 연세대 구성원들은 대부분 백양로 재창조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만남과 도약, 기념의 장"…"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아"

이날 오후 2시40분쯤 연세대 동문에서 만난 김성한(27)씨는 "졸업 전에 새로운 백양로를 걷게 돼 정말 좋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김씨는 "오랜 기다림 끝에 새로운 백양로가 조성됐다"면서 "학교에 다닌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세대의 대표 명물인 만큼, 어렵게 조성된 만큼 잘 관리돼서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학교를 대표하는 거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가족과 함께 백양로 재창조 봉헌식에 참석한 99학번 졸업생 이승훈(36)씨는 "학창 시절 공부하던 기억들,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던 기억들이 드라마 같이 흘러간다"면서 "그동안 잊고 있던 추억들이 다시 떠올라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워진 백양로 거리에서 후배들이 더욱더 즐거운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테이프커팅식에서 만난 55학번 이갑성(82)씨는 "정말 많이 변했다"면서 "학교 정문에 들어서는 순간 내가 다니던 시절의 그곳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다시 10대, 20대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동문과 만날 수 있게 돼 좋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백양로는 내겐 만남과 도약 그리고 기념의 장인 것 같다"면서 "후배들도 이곳에서 젊음의 행진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연세대학교 내 보행자 전용 거리로 새롭게 단장한 백양로의 모습. /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서울 연세대학교 내 보행자 전용 거리로 새롭게 단장한 백양로의 모습. /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백양로 재창조…과연 학생 위한 공간이 될지 의문"

한편 백양로 재창조 사업에 대해 우려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김여진(22·여)씨는 "애초 학교 측은 창립 130주년을 맞는 지난 5월 모든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아직도 곳곳에 공사 중인 공간이 있다"면서 "제대로 공사가 완료되지 않았는데 행사를 개최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씨의 말대로 아직 백양로에는 곳곳에 모래와 흙이 쌓여 있었고 도로에도 모레가 가득했다. 또한 곳곳에 통행금지 펜스가 처져 있기도 했다.

김씨는 이어 "공사 때문에 학생들의 자치와 여가 공간들이 많이 줄었는데 새로 들어온 건물들은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라기보다 카페나 음식점, 기념관 같은 수익사업의 성격이 강하다"라면서 "아직 초기 단계지만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동자연대 연세대 모임은 이날 학교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며 "학생들과 노동자들의 권리보장에 앞장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하 공간의 77%가량이 주차공간으로 쓰인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어떤 학생이 주차 공간을 자신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이어 "백양로 재창조를 한다고 천억원대의 돈을 들였지만 학생들의 등록금은 거의 인하되지 않았고 노동자들의 인건비는 점점 줄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연세대는 자신들만의 수익을 창조하려고 했다"면서 "학생과 노동자들의 권리는 줄어만 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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