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남아공' 듀오, 美 일방 독주 막았다(종합)

배상문과 히데키가 10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개최된 '2015 프레지던츠컵' 4라운드 경기에서 함께 홀 라인을 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일 콤비' 배상문-마쓰야마 히데키와 '남아공 듀오' 루이 우스투이젠- 브랜든 그레이스의 활약이 눈부신 하루였다. 세계 랭킹 1, 2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제이슨 데이(호주)의 조 대항전은 스피스의 전승으로 끝났다.

10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진행된 '2015 프레지던츠컵' 사흘 차 매치플레이(포섬 4경기+포볼 4경기)에서는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은 3승3패2무승부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양팀이 이 날 확보한 승점은 각각 4점. 미국팀은 승점 9.5점으로 8.5점을 차지한 인터내셔널팀에 1점차 선두를 유지했다.


이 날 인터내셔널팀의 '남아공 듀오' 우스투이젠-브랜든 그레이스 조는 포섬(오전)-포볼(오후) 양 경기 모두 출전, 전승을 기록했다. 전 날 조던 스피스-더스틴 존슨 조에 이어 세계 랭킹 4, 5위 버바왓슨과 리키 파울러가 차례로 '남아공 듀오'에 무릎을 꿇었다. 이들은 짝을 한번도 바꾸지 않고 연속 4번 우승하는 대기록을 남겼다.

이 날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콤비는 배상문(한국)-히데키(일본)다. 오전 포섬 경기에서 첫 호흡을 맞췄던 이들 '한일 콤비'는 오후 포볼 경기에서 지미 워커-크리스 커크(미국)와 맞대결을 펼쳐 '6홀 차 승리'라는 대승을 거뒀다.

특히 '승부사' 배상문은 '2015 프레지던츠컵'에서 가장 핫한 플레이어로 기록될 전망이다. 포볼 경기 7번, 8번, 9번 홀에서 롱펏 버디를 연달아 성공시켰다. 히데키와와 궁합도 완벽에 가까웠다. 배상문이 샷 난조를 보일 때면 히데키가 나섰다. 히데키는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버디샷을 성공 시키며 뒤를 받쳤다.


이 날 포섬, 포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던 조던 스피스와 제이슨 데이의 결투는 스피스의 승리로 끝났다. 스피스는 더스틴 존슨과 한 조를 이뤘던 포섬 경기에서는 찰 슈워젤(남아공)과 호흡을 맞춘 데이를 1홀 차로 따돌렸다.

패트릭 리드와 짝을 맞췄던 포볼 경기에서도 데이 조를 2홀 차로 이겼다. 대회 시작 이후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스피스의 '컴퓨터 퍼팅'이 이 날 되살아났던 덕분이다.

11일 최종일에는 양 팀 12명 출전선수 전원이 상대팀과 1대1로 대적하는 싱글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펼쳐진다. 마지막 12경기에 출전하는 배상문은 미국팀 제이 하스 단장의 아들인 빌 하스와 맞붙게 된다. 스피스와 데이의 싱글 매치는 성사되지 않았다. 스피스는 마크 레시먼(호주), 데이는 잭 존슨(미국)과 각각 상대한다.

총 12점을 두고 펼쳐질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최종 우승 트로피를 어느 팀이 가져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대진표]
1경기= 루이 우스투이젠(남아공) Vs 패트릭 리드(미국)
2경기= 애덤 스콧(호주) Vs 리키 파울러(미국)
3경기=대니 리(뉴질랜드) Vs 더스틴 존슨(미국)
4경기= 마쓰아먀 히데키(일본) Vs JB홈즈(미국)
5경기=통차이 자이디(태국) Vs 버바 왓슨(미국)
6경기= 스티븐 보디치(호주) Vs 지미 워커(미국)
7경기= 찰 슈워젤(호주) Vs 필 미켈슨(미국)
8경기= 아니반 라히리(인도) Vs 크리스 커크(미국)
9경기= 마크 레시먼(호주) Vs 조던 스피스(미국)
10경기= 제이슨 데이(호주) Vs 잭 존슨(미국)
11경기= 배상문(한국) Vs 빌 하스(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