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관망심리 팽배, 중국에 쏠리는 눈

코스피 시장이 13일 보합권에서 관망심리가 한창인 가운데 이날 발표된 중국의 9월 수출입 통계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국경절 연휴가 끝나고 나오는 첫번째 중국 경제 지표라는 점에서 중국발 경기 둔화 여부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팽배하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전일대비 3.40포인트(0.17%) 내린 2018.23을 기록하고 있다.

약보합으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한때 강보합으로 돌아섰지만 기관 매도에 가로막혀 2013.01까지 떨어졌다. 이후 중국의 지표 발표후 잠시 상승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약보합권에서 머물고 있다.

코스피 시장이 지난 5거래일간 꾸준히 오르며 상승 피로감이 커진 데다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이 지수 발목을 잡고 있다. 개인이 엿새만에 ‘사자’로 돌아선 것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中 9월 무역수지 '예상상회'=중국 해관총서는 이날 9월 무역수지가 3762억위안 흑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924억위안 흑자를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달 3680억위안을 웃도는 수치다. 이는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시장의 눈은 오는 26일부터 예정된 중국의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으로 향한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책 당국의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 및 재정확대 정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며 “대형 수출주, 소재 산업재 비중 확대가 유효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폭 '제한적'=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현대차 (235,000원 ▲4,000 +1.73%) 기아차 (110,400원 ▼1,800 -1.60%) 현대모비스 (234,500원 ▼500 -0.21%) 현대글로비스 (171,200원 ▲300 +0.18%) 등 수출주의 오름세를 불러 오고 있다.

최근 가파른 하락 외에 이날 중국 지표 호조도 강달러화를 불러오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중국의 지표 호조가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5.65원(0.49%) 상승한 1149.15원을 가리키고 있다.

시장에서는 10월 들어 원/달러 환율이 30원이나 급락하는 등 하락폭이 급하기에 추가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정책 위원 2명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지지를 밝힌 것도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간) 연내 금리인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 총재도 “내년 중반까지 금리 인상을 미루는 게 최상의 선택”이라면서도 “금리 인상을 이보다 더 앞당겨 실시한다고 해서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여파를 미치는 것 아닐 것”이라며 연내 금리 인상을 바란다는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의 발언을 지지했다.

시장은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약 40% 정도로 보고 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이코니미스트는 “연준 관계자들이 대체로 비둘기파적 입장을 밝히면서 글로벌 달러화 약세 압력이 유지됐다”며 “다만 원/달러 환율 하락폭이 크고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 역시 상존한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폭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