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모바일, '이정재 게임'으로 부진 탈피할까

코스닥 상장사 로켓모바일 (546원 ▼7 -1.27%)이 '이정재 게임'으로 불리는 '고스트'의 서비스 일정을 확정하며 모바일 게임 전문기업으로의 체질개선에 본격 나선다.


13일 로켓모바일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고스트 with 로켓'을 오는 21일부터 정식 서비스 한다고 밝혔다.

'고스트'는 2012년 중국 게임사가 출시한 '복마자'가 원작으로 지난달 30일부터 2주간 진행된 사전등록 이벤트에 50만명이 몰렸다. 홍보 모델로 이정재를 발탁하며 '이정재 게임'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모바일 악세서리 전문 기업이던 플레이텍은 올해 초 라이브플렉스 자회사로 편입되며 사명을 로켓모바일로 변경, 모바일게임으로의 체질 변신을 선언한 바 있다.

하관호 로켓모바일 부사장은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게임시장에 발을 딛어 우려와 걱정의 시선도 있다"며 "그러나 향후 스마트폰의 고성능화, 네트워크의 고도화로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 부사장은 이어 "초기에는 퍼블리싱을 통해 시장에 안착한 후 자체개발 게임도 차츰 출시할 것"이라며 "2016년 국내 빅3 모바일 게임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로켓모바일은 '고스트'를 시작으로 후속작을 연이어 선보이며 그동안의 부진을 탈피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바람의 제국'을 필두로 내녀에 '디펜더스', '무간옥' 등을 퍼블리싱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에는 퍼블리싱이 아닌 자체 개발 게임 '정복'도 출시 준비중이다.

로켓모바일은 지난해 매출 78억원, 영업손실 70억원, 순손실 74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2년 연속 순손실을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액 11억원, 영업손실 13억원, 순손실 11억원을 기록했다. 손실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지만 매출도 줄었다는 점이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하 부사장은 "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 부진했던 모바일 악세사리 부문의 재고를 털어내는데 주력하면서 매출이 같이 줄었다"며 "고스트의 흥행여부에 따라 갈리겠지만 모바일 악세사리 부문은 재고를 모두 청산하고 관련 사업을 최소화한 만큼 내년에는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로켓모바일의 주가는 이날 오후 1시35분 현재 전일 대비 280원(3.54%) 하락한 7640원을 기록하며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모바일 게임사업 기대감에 900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그 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한 채 저점을 낮추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