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 국민카드 사장 "일상생활서 핀테크 아이디어 찾아라"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사진제공=KB국민카드

"트랜드와 신기술 등에 대한 다양한 체험과 함께 ‘일상생활’ 속에서 스쳐 지나갔던 것에서 아이디어를 찾아야 한다."

13일 KB국민카드(이하 국민카드)에 따르면 김덕수 국민카드 사장(사진)은 최근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의 합성어) 관련 업무 담당자들에게 "거창한 구호나 기술적인 측면에 매몰되지 않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 역시 스스로 핀테크 관련 체험에 직접 나서고 있다. 그는 삼성페이 서비스가 시행되기 직전 스마트폰을 '갤럭시S6'로 교체했다. 삼성페이가 기존에 나왔던 간편결제와는 또 다른 기술과 형태의 지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 만큼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B금융그룹의 핀테크 스타트업 집중육성 프로젝트인 ‘KB 스타터스밸리(Starters Valley)’ 2호 기업 선정에도 김 사장의 아이디어가 숨어 있다. 2호 기업으로 선정된 이노온은 사물인터넷(loT) 기술기반 개인 주차공유 플랫폼인 ‘파킹플렉스’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지난 7월 '서울시 공유경제기업’으로 선정된 유망 벤처기업이다.

김 사장은 차량 이동 중에 길가에 비어있는 주차 공간을 보고 해당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면서 비즈니스도 결합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실무진에게 공유경제와 지불결제를 결합한 방안을 모색해 보라는 제안을 한 것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이 제안을 들은 직원이 관련 핀테크 스타트업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드사 관련 사업에도 김 사장의 아이디어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6월 선보인 모바일 앱카드 ‘케이모션(K-모션)'의 간편 기부 기능도 그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모바일 앱카드를 많이 이용하는 젊은 고객들이 복잡한 절차 없이 앱카드 결제로 간편하게 기부 문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K-모션' 간편 기부는 별도 단말기 접촉 없이 모바일로 간편하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기부 참여 메뉴에서 2000~3만원 중 희망하는 기부 금액을 선택한 후 6자리 앱카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김 사장의 비롯한 임직원들이 핀테크 사업에 대한 고민을 직접 경험하며 하고 있다'면서 "핀테크 시장 공략을 위한 해법을 찾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