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산업부 손잡고 첨단양식장 만든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혜윤 기자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양식장을 만들고 어선과 여객선을 현대화하는 사업에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손잡고 나섰다.

해수부는 13일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발전소 온배수열 양식장 활용, 어선·여객선 현대화 사업에 대한 부처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먼저 두 부처는 에너지 신산업인 온배수열을 첨단양식사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온배수열은 발전소의 발전기를 냉각하는 동안 데워진 물이 보유하고 있는 열에너지를 말한다. 온배수열을 양식업에 활용하면 기존 화석연료 사용을 대체, 온실가스를 4배 가까이 줄일 수 있다. 또 온배수열은 양식어류의 성장속도를 20% 촉진시키고 양식 비용의 30% 가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까지는 온배수활용이 소규모로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온배수열을 활용한 빌딩양식사업(부산천연가스발전소)을 추진하고 유수식 양식장(남제주)과 대형 치어양식장(보령)을 열 계획이다.

이밖에 노후화된 어선과 여객선의 현대화 작업도 이뤄진다. 정부는 여객선 건조 지원을 위해 5년 거치 5년 대출상환 방식을 5년 거치 10년 상환으로 확대했다. 또 연안 여객선 현대화 펀드 도입에 내년 예산 100억원을 신규 투입했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부처간 협력을 통해 양식업의 비용구조를 개선하고 어선과 여객선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에너지산업과 조선산업 활성화를 도모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에너지 절감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고, 무엇보다 양식어업인과 어선원, 중소조선업자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