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中지표 부진·차익실현에 엿새만의 하락

코스피 지수가 13일 약보합세를 보이며 2020선 아래로 내려왔다.

중국 9월 수입이 전년 동기대비 17.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이 같은 기간 1.1% 감소해 시장 예상치인 7.4% 감소보다 높게 나왔지만 중국의 무역지표가 '불황형 흑자'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되면서 중국 경기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펀드환매에 따라 기관 매도세가 나타난 것도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지난 5일간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면서 기관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평이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전일 환율 하락 우려로 하락했던 현대차 (252,500원 ▲3,000 +1.20%) 기아차 (116,200원 ▲300 +0.26%) 등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여 장 중 한때 2010선까지 떨어졌던 낙폭을 만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9월 수출은 괜찮았지만 수입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기관의 차익실현도 지수를 내리는 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별다른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기관들이 차익실현을 나선 것이 지수 하락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어닝 시즌을 앞두고 눈높이가 높아진 성장주들에 대한 실적 우려감이 나타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2020대 하회=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2.58포인트(0.13%) 하락한 2019.05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5억9522만주, 5조1122억원으로 전일 6억3508만주, 6조2193억원에 못 미쳤다. 실적발표 등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미국 뉴욕 증시의 소폭 상승에도 약보합 출발했다. 장 초반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기관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하락 반전했다. 중국 무역지표가 좋지 못한 결과를 나타내면서 낙폭을 키웠지만 환율 상승으로 자동차주가 선방하면서 2010대 후반에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827억원 순매수하며 5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6억원, 65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71억원, 비차익거래 2840억원 총 321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선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98억원, 118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614억원 순매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기아차 (116,200원 ▲300 +0.26%) 현대차 (252,500원 ▲3,000 +1.20%) 현대모비스 (243,500원 ▲5,000 +2.10%) 등 자동차주가 상승했다. 현대차는 전일대비 4000원(2.51%) 오른 16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기아차(3.69%)와 현대모비스(1.51%) 현대글로비스 (178,000원 ▲1,000 +0.56%)(3.65%)도 상승했다.

반면 삼성화재 (297,500원 ▼10,500 -3.41%)는 8500원(2.91%) 내린 28만35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 (179,800원 ▲8,800 +5.15%)(2.31%) 고려아연 (455,500원 ▼6,000 -1.30%)(2.24%) 롯데케미칼 (100,100원 ▲1,400 +1.42%)(2.21%)도 하락했다.

업종 중에서는 운송장비가 2.09% 상승했다. 운수창고 음식료품 서비스업 등은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섬유의복은 2.05% 하락했고 의약품(1.51%) 증권(1.22%)도 하락 마감했다. 철강금속 전기전자 화학 등은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실적 개선 소식이 전해진 대우부품 (1,377원 ▼6 -0.43%) 등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를 맞은 4개 종목을 포함해 351개 종목이 상승했고 456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성장주 실적 우려, 코스닥 약보합=코스닥 지수는 0.14포인트(0.02%) 내린 672.82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째 하락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07억원, 2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61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셀트리온 (179,500원 ▼200 -0.11%)이 4.05% 오른 7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오롱생명과학 (22,850원 ▼50 -0.22%)은 8.04% 강세를 보였고 웹젠 (16,260원 ▲60 +0.37%)은 6.67% 상승했다. 코미팜 (4,145원 ▼35 -0.84%)(6.20%)과 로엔 (99,900원 ▲800 +0.8%)(3.27%)도 상승했다. 반면 CJ프레시웨이 (22,900원 ▲650 +2.92%)는 4.59% 내렸고 에스엠 (85,200원 ▼1,200 -1.39%)(3.91%)과 에스에프에이 (25,200원 ▲700 +2.86%)(2.52%)도 하락했다.

업종 중에서는 섬유의류가 2.74% 상승했고 정보기기(2.39%)와 출판매체복제(2.21%)도 상승마감했다. 반면 종이목재는 3.12% 하락했고 오락문화(1.46%) 인터넷(1.18%)도 하락 마감했다.

데코앤이 (60원 ▼35 -36.8%)가 중국 시장 진출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 외에도 소프트센우 (10,250원 ▲460 +4.70%) 오픈베이스 (2,490원 ▲50 +2.05%) 아이에스이커머스 (2,400원 ▲10 +0.42%) 푸른기술 (7,800원 ▲110 +1.43%) 뉴프라이드 (1,565원 ▼13 -0.82%) 웨이포트 (1,650원 0.0%)가 상한가를 맞았다. 상한가를 기록한 7개 종목을 포함해 439개 종목이 상승했다. 595개 종목이 하락했고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6.2원 오른 1149.7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