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쐐기골…한국, 자메이카에 3-0 완승

머니투데이

도민선 기자

슈틸리케호가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3대 0 완승을 했다. 깜짝 선발로 나선 황의조(성남)는 골을 기록하며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최전방에 황의조, 2선에 기성용(스완지시티)을 뒀다. 양쪽 날개에는 지동원(FC 아우크스부르크)과 이재성(전북), 중앙 미드필더에는 정우영(비셀 고베)과 한국영(카타르 SC)이 나섰다.

수비에는 김진수(호펜하임), 홍정호(FC 아우크스부르크), 김기희(전북),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포백을 맞췄다. 골키퍼는 정성룡(수원)이었다.

한국은 전반 내내 자메이카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전반 14분 한국영과의 2대 1 패스로 수비진을 뚫은 황의조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왼쪽 골 퍼스트를 아쉽게 빗나갔다.

이어 전반 20분 이재성이 오른쪽에서 크로스로 올린 공이 수비수를 맞고 튀어나오자 기성용이 논스톱 왼발 발리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선제골은 한국이 먼저 뽑았다. 전반 34분 한국영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지동원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또 전반 39분엔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때렸다.

이후 한국은 추가득점 없이 1대 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을 시작한 한국은 후반 초반 추가 골을 만들었다. 후반 12분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든 지동원이 상대 수비수 숀 커밍스의 몸싸움에 밀려 넘어졌다. 주심은 한국에 페널티킥을 줬고, 키커로 나선 기성용이 오른발 강한 슈팅으로 한국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도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왔다. 후반 19분 지동원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때린 슈팅이 자메이카 골키퍼 톰슨에 막히자 황의조는 볼을 골문 앞에서 잡은 뒤 여유 있게 수비수를 제치고 골대에 넣었다.

이어 남은 경기 시간에 자메이카가 역습을 시도했지만 위협적인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더 이상의 추가 득점 없이 한국의 3대0 승리로 끝났다.

이날 승리로 한국과 자메이카와의 상대 전적은 2승 1무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