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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장관들 왔다고? "내 알 바 아냐 취업이 우선"

최 부총리 21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 방문, '청년 20만+ 창조 일자리 박람회' 참석

현장클릭 머니투데이 광주=정혜윤 기자 |입력 : 2015.10.2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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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왼쪽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른쪽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사진제공=기획재정부
가운데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왼쪽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른쪽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사진제공=기획재정부
"청년 취업 대박!!"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청년 20만+ 창조 일자리 박람회'에 참석해 남긴 메시지다. 부산, 대구, 서울, 대전에 이어 다섯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최부총리를 비롯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 정부 정책의 핵심을 맡고 있는 세 개 부서 장관이 총출동했다.

최 부총리는 축사를 하면서 "3명 장관이 함께 온 지역 행사는 처음"이라며 "이것까지 감안해서 청년 채용 더 늘려달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윤상직 장관은 "오늘 박람회에서 900명을 채용하는 행사로 들었는데 1100명까지 채용가능하지 않냐"며 "젊은 피들이 제대로 일자리를 찾아야 우리 경제에 미래가 있다"고 소리를 높였다.

바통을 이어받은 이기권 장관 역시 "3부 장관이 참석해 이런 의지를 싣는 것은 처음"이라며 "1000명이 아니라 1500명쯤은 박람회를 통해 채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기업이 직접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청년 일자리 늘어나고 비정규직은 자동적으로 줄어들고 기업의 경쟁력은 커지는 등 1석4조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축사를 끝낸 3개 부처 장관들은 각 기업별로 마련된 부스를 돌아다녔다. 일일이 취업준비생들과 악수를 나누며 "꼭 채용에 성공해라"라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또 기업 담당자들에게는 "몇 명을 뽑냐. 최대한 많이 뽑아달라"고 연신 당부했다. 0명(한 자릿수 채용)을 채용한다는 한 기업 관계자의 설명에 0을 하나 더 붙이라며 채용 인원을 늘릴 것을 종용하기도 했다.

장관들의 당부에 기업 관계자들은 "최대한 많이 뽑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응답했고 분위기는 화기애애해 보였다. 그러나 취재진과 카메라가 모여있는 옆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채용 상담에 집중하고 있는 한 청년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양복을 차려입은 청년은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손에 들고 진지한 눈빛으로 취업 컨설팅에 임하고 있었다. 그의 눈에는 부총리, 산업부 장관, 고용부 장관이 누군지, 이 행사에 왜 왔는지 중요치 않아 보였다.

부총리와 장관들이 중앙 행사장에서 축사를 했을 때 역시 마찬가지였다. 행사장이 정리되고 안내방송이 나오자, 그 곳에서 잠시 쉬기 위해 앉아있던 청년들은 하나둘씩 자리를 떠나기 시작했다. 결국 각 장관들의 격렬한 외침은 취재진과 현장 관계자들에게만 전해질 뿐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 혹은 양복을 차려입은 채 홀로 구직하러 온 이들에게 우리나라 장관이 누군지는 전혀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들의 집중하는 눈빛에서 절박함이 느껴졌다. 정부는 "9월 청년실업률이 7.9%로 올해 들어 가장 낮다"고 선전할 때가 아니다. 청년들의 절실한 눈빛과 마음을 헤아려야 할 것이다. 청년박람회가 단순히 장관들의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니라 이를 통해 실제 전국 각지 청년 일자리가 늘어나는 알맹이 있는 정책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정혜윤
정혜윤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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