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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의神]엔씨소프트 "자소서가 최종당락까지 결정"

오는 23일 서류접수 마감…이번 공채부터 학자금 대출 지원제도 도입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입력 : 2015.10.22 10:55|조회 : 2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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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취업시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때문에 입사를 원하는 회사를 정확히 파악하고, 나를 바로 보아야 성공 취업의 길이 열립니다. '면접의神'은 기업 인사담당자 및 신입사원의 육성을 통해 입사의 최종관문인 면접에서 필승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코너입니다.
"엔씨소프트 공채 합격자들의 출신대학을 살펴보면 전국 4년제 대학 200여곳에서 한 두 명씩 골고루 분산돼 있습니다. 학점·어학점수가 아니라 자기소개서를 정말 잘 써야 합니다."

최근 경기 성남 엔씨소프트 (348,000원 상승17000 -4.7%) 본사에서 만난 박성진 HR운영실 채용팀장은 "엔씨소프트는 해당부서에서 모든 지원서를 직접 다 읽어보고 1차, 2차 면접까지 모두 참석해 함께 일할 사람을 뽑는다"며 "입사 후 어떤 업무를 하게 될지, 필요한 지식 및 스킬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채용공고에 함께 올라간 직무소개서를 꼼꼼히 읽어보라"고 조언했다.

두 차례 면접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지원자가 기술한 내용에 대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묻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실상 엔씨소프트 합격의 모든 길은 자기소개서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3일 오후 5시 마감하는 이번 하반기 채용에서 17개 부문, 50명 내외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 중 프로그래밍·게임기획 등 개발직군 인원이 약 60%에 달한다. 엔씨소프트 신입직 초봉은 프로그래머의 경우 4000만원, 그 외 직군은 3500만원 수준이다.

이번 하반기 공채 합격자부터 업계 최초로 '사후장학금' 제도를 도입, 학자금 대출이 있는 공채 입사자에게 일정기간·한도 내에서 대출 원리금을 회사가 지원할 예정이다.

박 팀장은 "엔씨소프트는 다른 제조업에 비해 역사가 오래된 회사는 아니지만 짧은 기간 내 엄청난 성과를 보였던 회사"라며 "지금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비전을 따라가고 있다. 회사와 함께 장기적으로 성장해 나가고자 하는 인재들이 문을 두드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 소재 엔씨소프트 본사 사옥 전경/사진제공=엔씨소프트
경기 성남 소재 엔씨소프트 본사 사옥 전경/사진제공=엔씨소프트

◇박성진 엔씨소프트 HR운영실 채용팀장 Q&A

-현재 엔씨소프트의 채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다.

▶매년 상반기에는 인턴, 하반기에는 공채를 진행한다. 인턴은 30~40명, 공채는 전체 인원 50명 이내 인원을 선발하며, 인턴은 방학기간 약 6주간 근무한 뒤 우수인턴의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게임업종의 특성상 회사 전체 신규 채용의 약 90%는 경력채용이다. 경력채용의 경우 어떤 경험, 경력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평균을 내긴 어렵지만 전체 인원의 비중으로 봤을 때는 5년차에서 10년차 사이 직원이 많다. IT업종의 경우 한 프로젝트를 끝내면 새로운 경험을 쌓기 위해 이직하는 경우가 많아 타 업종에 비해 근속기간이 짧은 편이고 재입사 인원도 적지 않은 편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직원이 2267명(계약직 126명 포함)인데 전체 직원수가 적정인원관리(TO)제로 운영된다. 그러나 신입 공채는 회사가 장기적인 인재 육성을 목표로 별도 TO로 관리한다.

-직무별 채용인원과 가장 최근 공채 경쟁률은?

▶오는 23일 접수를 마감하는 이번 하반기 공채에선 전체 50명 이내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며 이 중 약 60% 정도가 프로그래밍·게임기획 등 개발 분야다. 엔씨소프트는 회사 전체 인원으로 봤을 때도 약 75%가 개발직군이기 때문에 신입 공채도 이에 맞춰서 뽑는다.

이번에 모집하는 분야는 △게임 개발 △서비스 플랫폼 개발 △자연어처리기술 개발 △게임 AI(Artificial Intelligence)기술 개발 △웹 애플리케이션(Web Application) 개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Mobile Application) 개발 △게임 기획 △UX(User Experience) 디자인 및 플랫폼 기획 △웹/모바일 서비스 기획 △게임 사업 △시스템 엔지니어(System Engineer) △웹관리 △보안관리 △IR △인사관리 △구매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사회공헌 등 총 17개 부문이다.

경쟁률은 직무마다 편차가 크지만 평균 100 대 1 정도라고 보면 된다. 자연어처리기술 개발, 게임 AI 등 일부 개발직군은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만 지원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의 채용절차를 소개해 달라.

▶채용 절차는 △입사지원서 접수 △서류전형 △NC TEST(인성/적성검사 및 각 직무별 직무능력평가) △1차 역량면접 △2차 인성면접 순이다. 엔씨소프트는 서류전형부터 마지막 2차 인성면접까지 각 직무의 현업부서 임직원들이 평가한다.

엔씨테스트는 최종 인원대비 약 30배수를 선발, 오전에는 인·적성검사, 오후에는 직무별로 현업에서 출제한 문제들을 푸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엔씨테스트는 지원자의 성향 등을 파악해 부적격자를 제외하는 수준의 테스트라 탈락률이 높지 않은 편이다. 직무능력평가도 코딩·사업 등 각 직무별 특성에 맞는 문제가 출제되며 게임회사에 지원하려는 사람들의 기본 상식을 점검하는 수준으로 출제된다.

두 차례의 면접은 다(多) 대 다(多) 방식으로 진행되며, 1차 역량면접은 해당부서의 팀장·선임·실장급이, 2차 면접은 담당임원들이 면접관으로 배석한다. 지원자는 보통 2~3명이 입실하며, 직무에 따라서 면접관이 5~6명씩 참석하기도 한다. 1차, 2차 모두 면접시간은 조당 한 시간 정도다.

이번 하반기 서류 전형 결과는 11월 6일 확인할 수 있으며, 최종 합격자는 12월 중순 경 발표할 예정이다.

-서류전형에선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나.

▶엔씨소프트에 최종합격하려면 자기소개서를 정말 잘 써야 된다. 면접까지 오면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고 인·적성 합격기준도 높지 않기 때문에 결국엔 서류통과가 지상과제다. 매 공채마다 수 만장의 지원서가 들어오지만 학점·어학점수 등으로 필터링하지 않고 현업부서에서 모든 자기소개서를 다 읽어본다.

자기소개서 문항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진지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수행했던 경험과 결과 △자신이 무엇인가에 빠져 열정적이고 헌신적으로 그것을 수행했던 경험과 결과 △자신의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개선을 통해 타인을 감동시켰던 경험과 결과 등 세 가지다.

최대 1500자 이내로 기술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 문항이 길고 답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지원서 로그인은 했는데 끝까지 작성하지 못하고 서류 마감시한이 지나는 비율도 높다.

서류 평가시 집중적으로 보는 부분은 질문의 요지에 맞는 답변이 왔는지다. 신입이 입사 후 성과를 내기 위해선 어떤 역량들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얼마나 준비가 됐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과거의 경험들을 묻는 것이다. 자신이 열정적으로 했던 일, 결과 등을 서술한 자기소개서를 보면 지원자가 어떤 성향이고 어떤 태도로 업무를 대하는지가 어느 정도 나온다.

그러나 직무에 따라, 부서에 따라 원하는 지원자의 유형은 다를 수 있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에선 지원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채용 홈페이지(recruit.ncsoft.net)에 매년 직무소개서를 자세하게 올린다. 직무마다 어떤 업무를 하게 될지, 필요한 지식 및 스킬이 무엇인지 등을 뽑을 사람들이 직접 작성해 소개한다. 예를 들어 게임개발이라면 게임동아리에서 활동했거나 게임개발 경험이 있고, 스크립트 언어를 써 본 사람들을 우대한다고 나와 있다. 이런 경험들이 자기소개서에 들어가면 아무래도 합격에 유리하다.

-면접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은?

▶면접은 자기소개서에 쓴 내용을 검증하는 단계다. 두 차례 면접 다 현업부서에서 면접관으로 참석해 질문자의 대답에 꼬리에 꼬리를 물며 질문을 해나간다.

엔씨소프트의 인재상이 '인테그리티'(진지함), '열정', '책임감'이다. 다른 게임회사에 비해 보수적이고 진중한 사람을 원한다. 개발하는 게임들을 보면 아무래도 오랫동안 공들여 만든 게임이 많은 만큼 일에 대해 진지하고 스스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원한다.

엔씨소프트 사내식당 전경/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사내식당 전경/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기업문화와 사내 분위기는?

▶지난 6월 기준 근속연수가 5년을 돌파했는데 게임업계에선 가장 긴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 직원들의 평균연령대도 35세로 점차 올라가는 추세다. 회사와 직원들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대표적인 복리후생 제도로는 본인·배우자·자녀에게까지 입원·통원비를 실손의료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부모님의 경우도 입원치료비를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이번 하반기 신입사원부터는 처음으로 '사후장학금' 제도를 도입, 학자금 대출이 있는 공채 입사자에게 일정기간·한도 내에서 대출 원리금을 회사가 지원할 예정이다. 신입사원 초봉은 프로그래머는 4000만원, 그 외 직무는 3500만원 수준이다.

◇신OO 엔씨소프트 대리(2014년 1월 입사) Q&A

-자신의 스펙과 현재 일하는 분야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심리학과 컴퓨터공학을 함께 공부했고 동 대학원 컴퓨터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신규 개발 중인 게임의 클라이언트팀에서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다.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는 이용자가 정보를 입력하면 이 정보를 바탕으로 게임 로직을 실행시키고, 캐릭터나 배경 같은 그래픽 요소와 사운드를 출력하는 게임 클라이언트를 개발하는 일을 한다.

지금은 게임의 이용자인터페이스(UI) 및 헤드업디스플레이(HUD)에 관련된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게임 상태에 따라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만들고, 게임의 현재 상태를 알리는 요소를 화면에 출력하도록 만든다. 예를 들면 게임을 시작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메뉴를 만들거나, 게임상에서 무기를 교체해야 할 때 조작 버튼과 메시지를 띄워 해당 상황을 알리도록 하는 코드를 작성한다.

-엔씨소프트에 입사하게 된 계기는?

▶학생 때부터 게임을 좋아해서 틈만 나면 게임을 하다 밤을 새곤 했다. 처음엔 단순히 게임을 끝까지 해보는 게 재미있었는데, 어느 순간 PC게임의 화려한 그래픽에 매료됐다. 게임 프로그래머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대학 진학 후 컴퓨터 공학을 공부했다.

엔씨소프트라는 회사에 지원한 동기는 2012년에 출시한 '블레이드 앤 소울' 때문이다. '블레이드 앤 소울'을 하면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경공 시스템에 특히 감탄했다. '블레이드 앤 소울'처럼 완성도가 높은 게임을 만드는 회사의 일원이 되고 싶어서, 엔씨소프트에 지원했다.

-면접 때 받았던 기억에 남는 질문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게임 프로그래밍 관련 기술이 어떤 것인지'와 '최근에 읽은 프로그래밍 관련 책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당시 한 게임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자료와 그와 관련된 책을 관심 있게 읽고 있던 것이 질문에 답하는 데 도움이 됐다. 프로그래밍 직무에 지원한다면 게임과 관련된 기술적인 지식을 평소에 습득해 둘 필요가 있다.

-입사 전엔 몰랐던, 입사 후에 보니 가장 필요한 직무역량은?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컴퓨터 전공 관련 지식이다. 게임 클라이언트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잘 정리된 전공 지식이 필수다. 예를 들면 화려한 그래픽 효과를 화면에 구현하기 위해 컴퓨터 그래픽스, 수학, 물리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또 제작된 게임 클라이언트를 컴퓨터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만들기 위해선 운영체제를 깊이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게임을 비롯한 여러 프로그램을 직접 짜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어떤 작업이 필요한지, 혹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써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엔씨소프트 사내 실내체육관/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사내 실내체육관/사진제공=엔씨소프트

박계현
박계현 unmblu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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