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3Q 무난한 실적? 20% 요금할인 VS 데이터 사용량↑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이동통신 3사가 전분기보다 소폭 개선된 3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제도) 가입자 증가 등으로 인해 감소가 예상됐던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증권업계 등은 전망했다.

27일 애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이동통신 3사 매출 전망치는 12조4644억원, 영업이익은 1조457억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 (50,100원 ▼600 -1.18%)의 3분기 매출 예상치는 4조3184억원으로 직전분기(4조2557억원)보다 62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5212억원으로 전분기(4128억원)보다 10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KT (33,300원 ▼350 -1.04%) 매출 예상치는 전분기보다 500억원 증가한 5조4839억원, LG유플러스는 전분기와 비슷한 2조662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 등은 이번 3분기 실적에서는 무선 ARPU에 부정적 요인으로 선택약정할인제를 꼽았다. 지난 4월말 할인율이 12%에서 20%로 대폭 올라간 후로 가입자가 3분기에만 2배 이상(100만여명) 급증한 까닭이다. 단말기 지원금은 제조사와 함께 비용을 부담하는 반면, 고객이 선택약정할인제를 선택하면 이동통신사가 오롯이 비용 부담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ARPU가 전분기보다 증가율은 둔화될 수 있어도, 감소세로 돌아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입자들의 데이터 사용량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다.

실제 7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14만9081테라바이트(TB)로 전달보다 9.4% 늘어났고, 8월에도 15만5436TB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15만TB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인당 LTE 트래픽 사용은 8월 4042MB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4000MB를 넘어섰다.

데이터 사용량 자체가 상승하는 덕분에 '데이터중심요금제'의 부정적 영향도 상쇄될 전망이다. 가입자들이 저가 요금제로 이동하는 비중이 높은 각사 '데이터중심요금제'는 최근 가입자 수가 1000만 명을 돌파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2분기와 마찬가지로 전체 ARPU가 감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오는 28일, KT는 30일, SK텔레콤은 다음 달 2일 각각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