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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만난 韓 위생도기, 명품이 될 수 있을까

[신아름의 시시콜콜]

신아름의 시시콜콜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입력 : 2015.10.31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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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욕실기업 콜러가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낸 다양한 욕실자재들을 전시회를 열어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콜러
미국의 욕실기업 콜러가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낸 다양한 욕실자재들을 전시회를 열어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콜러
기업과 예술가의 협업을 뜻하는 '콜라보레이션'은 국내에선 2000년대 들어서야 패션계를 중심으로 본격화되며 유행처럼 번져나갔다. 콜라보레이션은 사실 세계적으로는 바로크 시대부터 존재한, 역사가 오래된 작업 방식 중 하나다. 루벤스가 성모자상을, 정물화로 유명했던 얀 브뤼헐이 배경을 그려 완성한 '성모자상'은 그 대표적인 예다. 주제를 분담해 자신의 전문영역에서 공헌하는 콜라보레이션이 당대 예술가들 사이에서도 종종 활용돼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위생도기는 건축자재라는 다소 투박해보이는 산업에 속하면서도 이 같은 콜라보레이션이 활발히 이뤄지는 분야다. 대량 생산 체제를 기반으로 하지만 숙련가가 일일이 점토질 원료를 빚어 성형한 뒤 구워(소성) 만드는 도자기의 일종이라는 점에서 공산품과 예술의 경계에 있는 만큼 뼈대를 만드는 도기공과 디자인을 입히는 예술가의 니즈가 비교적 쉽게 맞닿을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세계적인 욕실기업인 콜러는 콜라보레이션을 적극 활용하는 곳 중 하나다. 콜러는 '볼드 아트'(Bold Art·대담한 예술)라는 콘셉트 아래 지속적으로 예술 가와 협업해 기성화된 제품과 차별화된 '아티스트 에디션'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 예술가가 고대 유럽 미술, 아시아의 황실 등에서 영감을 얻어 다채롭고 독특한 디자인을 고안해내면 콜러는 이를 세면대, 양변기, 변기 등 욕실 자재에 적용해 생산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렇게 탄생한 욕실자재들을 들고 해당 작가들의 모국인 한국, 대만, 홍콩 등을 돌며 순회 전시회를 열어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국내에선 로얄앤컴퍼니가 이 같은 흐름의 선봉에 섰다. 경기도 화성(9만9000㎡ 규모)에 조성한 신사옥 '화성센터'를 통해서다. 로얄앤컴퍼니는 이곳에 생산공장은 물론 아트갤러리, 아트하우스 등 예술가를 후원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이들이 자유롭게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향후 로얄앤컴퍼니가 만드는 제품의 디자인 작업을 함께 진행하는 콜라보레이션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소 험난해 보이는, 그래서 어쩌면 그동안 국내에선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일에 뛰어든 로얄앤컴퍼니의 이 같은 도전에 우려도 만만찮다. 과연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로얄앤컴퍼니 측은 "당장 매출확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이를 통해 한국의 욕실제품이 명품의 반열에 들어서고, 산업 경쟁력 제고에 도움을 준다면 우리 회사에도 긍정적인 결과로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과연 로얄앤컴퍼니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신아름
신아름 peut@mt.co.kr

머니투데이 증권부 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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