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메츠 꺾고 30년 만의 WS우승까지 '-1승'

8회 조브리스트(오른쪽)가 동점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캔자스시티가 뉴욕 메츠를 제압하고 30년 만의 정상 복귀까지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뉴욕에 위치한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2015 월드시리즈' 4차전 원정 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홈 1,2차전에서 승리한 뒤 원정 3차전을 내줬던 캔자스시티는 4차전에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캔자스시티는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제 캔자스시티는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이 됐다. 캔자스시티가 우승할 경우, 30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게 된다.

4차전이 열린 씨티 필드의 모습. /AFPBBNews=뉴스1

이날 뉴욕 메츠는 스티브 마츠, 캔자스시티는 크리스 영을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

선취점은 뉴욕 메츠가 뽑았다. 3회말 선두타자 콘포토가 영의 초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때려냈다(1-0). 계속해서 메츠는 후속 플로레스가 좌중간 안타를 친 뒤 영의 폭투와 후속 마츠의 희생번트 때 3루까지 갔다. 이어 그랜더슨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캔자스시티는 5회초 한 점을 만회했다. 1사 후 페레즈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고든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2-1). 하지만 메츠는 곧바로 이어진 5회말 한 점을 더 도망갔다. 앞서 홈런을 친 콘포토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연타석 홈런포를 친 것(3-1).

콘포토가 5회 홈런을 친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그러자 캔자스시티는 6회초 선두타자 조브리스트의 좌중간 루타와 케인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1점 차로 다시 추격했다(3-2). 이어 8회초 캔자스시티가 상대 2루수 머피의 결정적인 실책을 계기로 역전에 성공했다. 메츠가 8회 투수 클리퍼드를 올린 가운데, 1사 후 조브리스트와 케인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이때 테리 콜린스 메츠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왔다. 교체였다. 구원 투수는 마무리 투수 파밀리아. 파밀리아는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호스머를 2루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머피가 공을 뒤로 빠트리는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다. 이 사이 2루주자 조브리스트가 동점 득점을 올렸다. 계속해서 캔자스시티는 무스타커스가 우전 적시타, 페레즈가 우중간 적시타를 뽑아내며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머피의 결정적인 실책 순간. /AFPBBNews=뉴스1

캔자스시티는 이후 8회부터 마무리 투수인 웨이드 데이비스를 올린 끝에 5-3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총 9안타를 친 타선에서는 살바도르 페레즈가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크리스 영이 4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대니 더피, 루크 호체바, 라이언 매드슨이 각 1이닝씩 책임졌다. 이어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가 2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메츠는 4안타 빈공에 그친 가운데, 스티븐 마츠(5이닝 2실점)-존 니스(⅔이닝)-콜론(⅓이닝)-에디슨 리드(1이닝)-클리퍼드(⅓이닝 2실점)-파밀리아(⅔이닝 1실점)-핸젤 로블레스(1이닝)이 차례로 올랐으나 머피의 결정적인 실책에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