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언론 "박병호 놓쳐 아쉬워..1루 골머리"

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피츠버그 지역지 트리뷴리뷰 캡쳐.

"다음 시즌 1루 대안이 확실하지 않은 피츠버그가 박병호를 놓쳤다."

10일(이하 한국시간) 박병호 포스팅의 승자가 미네소타 트윈스로 밝혀졌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포스팅에 참여했으나 금액에서 밀린 것으로 드러났다. 피츠버그 언론은 괜찮은 1루 요원을 잡지 못하며 트레이드나 FA로 보강을 해야 하게 생겼다고 아쉬워했다.

피츠버그 지역지 '트리뷴리뷰'는 "파이어리츠의 1루는 불확실하다. KBO의 2년 연속 50홈런 타자 박병호에게 관심을 나타냈지만 포스팅에서 패배했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1285만달러를 적어 내 독점 협상권을 따냈다"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어 페드로 알바레즈는 장타력을 갖췄으나 수비에 문제가 있다. 마이클 모어스는 하락세가 뚜렷하다. 유망주 조시 벨은 이제 겨우 트리플A를 경험했다. FA나 트레이드로 1루를 보강하려면 (포스팅보다) 더 큰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고 걱정했다.

마이클 모어스는 올해 98경기서 타율 2할3푼1리에 그쳤다. 알바레즈는 타율은 2할4푼3리로 낮으면서도 홈런은 27개나 때려내는 파워를 과시했으나 1루수가 실책을 23개나 범할 정도로 수비력은 최악이다. 때문에 견고한 1루 수비와 파워까지 겸비한 박병호는 파이어리츠에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였다.

이 매체는 MLB트레이드루머를 인용해 "박병호의 계약 규모는 5년 총액 4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 내다보기도 했다.

한편 박병호는 현재 대만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프리미어12에 참가 중이다. 지난 2일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를 통해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공식 신청했다. 7일 포스팅 금액 1285만달러(약 147억원)가 공개됐고 넥센은 이를 즉각 수용했다. 그리고 10일 1285만달러를 써낸 팀은 미네소타 트윈스로 밝혀졌으며 양 측은 앞으로 30일 간 연봉 협상을 진행한다. 박병호가 트윈스 입단이 확정될 경우에만 포스팅 금액이 지불되며 협상이 결렬되면 포스팅은 없던 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