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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킥스타터' 와디즈 "로켓 함께 만들 사람 찾습니다"

[면접의神] 황인범 와디즈 마케팅&PR 파트장 "대기업 현직자도 입사 문의"

머니투데이 김은혜 기자 |입력 : 2015.11.11 12:00|조회 : 6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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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취업시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때문에 입사를 원하는 회사를 정확히 파악하고, 나를 바로 보아야 성공 취업의 길이 열립니다. '면접의神'은 기업 인사담당자 및 신입사원의 육성을 통해 입사의 최종관문인 면접에서 필승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코너입니다.
/사진제공=와디즈
/사진제공=와디즈
미국에 킥스타터(Kickstarter)가 있다면 한국엔 와디즈(WADIZ)가 있다. 2016년 1월 25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크라우드펀딩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국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선두주자 와디즈는 서비스 시작 1년반 만에 누구든 올라타고 싶은 로켓이 됐다.

황인범 와디즈 마케팅PR파트장은 “법안 통과 이후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면서 최근엔 대기업에 몸담고 있는 경력자들이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으로 입사 문의를 많이 해온다”며 “흔히 많은 스타트업들이 ‘로켓에 올라타라’고 한다면 와디즈는 '로켓을 같이 만들어가자'고 한다. 이미 완성된 서비스가 아니라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발전해 나가야할 서비스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황인범 와디즈 마케팅&PR 파트장 Q&A

-공채는 언제부터 실시했고 어떤 프로세스 진행하고 있나
▶공채는 이번이 처음이며 경력직 위주로 두자릿수 이상 채용 계획이 있다. 물론 신입이라도 와디즈의 인재상에 부합한다면 채용할 계획이다. 2016년 1월부터 크라우드펀딩법이 시행되면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해질 것이다. 내년 3~4월중 신입 공채도 시행할 예정이다.

-채용직무를 소개해달라.
▶전략기획, 경영지원, 영업, 서비스기획, 디자인, 기술개발 등 전 직무에 대해 채용을 진행 중이다. 특히 전략기획, 서비스기획, 기술개발 3가지 직무에 역점을 두고 있다. 모든 산업영역을 다루다보니 굳이 이 직군이 아니더라도 다른 산업분야에서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입사하게 되면 그 사람을 위한 팀을 따로 설계할 수도 있다. 스타트업이라서 가능한 일이다.

-와디즈를 간단히 소개해달라.
▶스타트업이나 1인 창작자의 프로젝트에 다수의 대중이 십시일반 적은 금액의 투자금을 모아 지원해주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다. 법인명 마크마운트가 2014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한 와디즈는 국내에 크라우드펀딩 저변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2016년 1월부터 크라우드펀딩법이 시행되면 금융업의 한 축이 될 것이고 이용자도 큰 폭으로 늘 것이다.

-와디즈가 고속성장중인 사실을 증명해줄 객관적 지표가 있다면.
▶진행되는 프로젝트 수를 보면 알 수 있다. 와디즈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기 위해서 만나는 기업이나 단체만 하더라도 월 300~500곳은 된다. 또 일주일에 한 번씩 서울 각 거점지역에서 ‘크라우드펀딩스쿨’이라는 강의를 진행하는데, 여기 참여하는 기업들이 프로젝트로 연결될 경우를 포함하면 월 80~100개의 프로젝트가 열린다. 출범 당시에 비해 현재 프로젝트 수가 8~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류전형 및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눈여겨 보는 것은?
▶경험이나 경력을 구체적으로 나열해주는 것이 좋다. 포트폴리오가 있다면 따로 보내줘도 좋다. 자소서는 채용담당자와 현업 팀장이 함께 검토하지만 실무를 함께 할 현업 팀장의 의견을 존중한다. 와디즈는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을 원한다. 학력이 다소 낮더라도 와디즈의 색깔과 잘 맞는 사람이라면 함께 할 수 있다. 학력이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와디즈와 색깔이 안 맞으면 힘들다.

-와디즈의 인재상은?
▶크라우드펀딩이라는 업종 자체를 이해하고 새로운 변화를 함께 창출하기를 원하는 사람, 단순히 돈을 많이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은 사람, 금융업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하기에 신뢰가 몸에 배인 사람이다.

-면접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은?
▶와디즈의 핵심 키워드는 신뢰이다. 따라서 면접 때도 주로 신뢰에 대해서 질문한다. ‘당신이 가장 신뢰하는 것(사람)은?, 당신은 신뢰받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하는가?’ 와디즈 지원자라면 이런 질문에 대해 한번씩 생각해보고 면접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인상깊은 지원자나 자소서 사례가 있었다면 소개해달라.
▶작년 ‘공익나눔 분야에서 세월호 프로젝트가 열린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자신이야말로 진심을 담아서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다고 눈물을 흘리며 답했던 지원자가 있었다. 알고보니 안산 단원고 근처에 살고 있었던 지원자였는데 단순히 감성이 풍부하다는 것보다 어떤 주제에 진심을 다해 몰두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인상적이었다.

신혜성대표와 직원들이 함께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와디즈
신혜성대표와 직원들이 함께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와디즈
-연봉 수준 및 사내 교육시스템은?
▶대졸 신입사원이라는 일률적인 기준으로 연봉 베이스를 정해놓고 있지는 않다. 스타트업이다 보니 교육시스템도 만들어가는 중이다. 회사가 일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도 어떤 팀에게는 불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팀내에서 팀장을 중심으로 필요한 교육이 이뤄진다. 팀이 요구하는 교육프로그램이 있다면 회사는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워크앤라이프밸런스 및 복리후생 제도는? 해외근무 기회가 있는지.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한다. 단순히 ‘일과 삶의 분리’가 아닌 ‘일이 삶에 녹아들도록 하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야근을 할 수도 있지만 누가 시켜서 하는 경우는 없다. 팀장이 먼저 퇴근을 하기도 하고, 일찍 퇴근해서 집에서 일하는 경우도 있다. 와디즈의 비전 중 하나가 아시아시장을 개척하는 것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해외진출 계기가 있을 것이다. 식사제공, 헬스장, 직무관련 교육비 지원, 도서 지원 등 스타트업들이 하는 대부분의 복리후생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기업문화와 사내분위기는?
▶금융업이라 보수적인 측면도 있지만 20대 팀장이 있을 정도로 젊고 유연하며 의사결정도 빠르다. 팀원이 무조건 팀장을 보조하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고 팀원에게도 자기 결정권이 있다. 언제든 원할 때 휴가를 쓸 수 있고 그 누구도 왜 쓰는지 묻지 않는다. 아침엔 팀 대항 게임을 하기도 하고 누가 억지로 잡아서 야근을 강요하지 않기 때문에 퇴근도 자유롭게 한다. 월 1회 ‘문화데이’로 지정해서 영화를 보거나 스포츠를 즐기기도 한다.

-면접관으로서 마지막 강조하고 싶은 점은?
▶크라우드펀딩 업 자체가 전 산업분야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와디즈 입사한다면 자기만의 프로젝트를 만들어 갈 기회가 있다. 스스로 프로젝트를 주도해서 와디즈라는 서비스에 인격을 부여할 수 있는 사람, 와디즈와 내가 함께 뛰고 있구나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적극 환영한다.

◇지○○ 와디즈 신입사원(2014년 8월 입사) Q&A

-자신의 스펙과 현재 일하는 분야는?
▶인하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입사했다. 학점은 3.6으로 평균 수준이며 토익, 토익스피킹, 오픽 등 영어성적표가 없다. 대학시절 스펙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노력했다. 대학내 TED Organizer로 활동하며 컨퍼런스도 개최하고, 아일랜드의 캠프힐이라는 장애인 공동체에서 1년간 생활한 경험이 있다. 현재는 프로젝트 딜소싱 즉,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스스로 새로운 시도를 즐겨왔던 경험이 지금의 영업 업무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와디즈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사실 처음부터 크라우드펀딩 산업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스타트업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는데, 와디즈에서는 단순히 돈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정적으로 대표님과 인터뷰에서 알게 된 사실인데, 사내에서 쓰는 포토샵 등 모든 소프트웨어는 정식 라이센스를 발급받아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책임감 있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소개서에선 어떤 내용을 강조했는지?
▶없는 스펙을 굳이 만들거나 부풀리려 하지 않았다. 자격증이나 인턴 경력은 없지만 나만의 경험을 중심으로 진솔하게 적어나갔다. 실제로 아일랜드에서의 경험은 내 인생에 있어서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고,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함께 했던 에피소드를 잘 풀어서 이야기했다. 이 경험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녹였다.

-필기와 실기, 적성검사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다면?
▶입사 당시 적성검사는 없었고 필기시험과 면접이 있었다. 사실 당시에 기업 면접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대기업에 이미 취업한 친구를 앞에 두고 모의면접을 해보며 준비했다. 면접에서는 자기소개서에 쓴 내용을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면접 때 받았던 기억에 남는 질문 몇 가지는?
▶좋은 기업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기업이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 가령 ‘비싼 아일랜드 청정 젖소의 우유를 어떻게 팔 것인가?’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입사 후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질문은 실제로 내가 아일랜드에서 생활하며 느꼈던 감정에 대한 간접적인 질문이었다고 들었다.

-와디즈만의 독특한 채용과정과 당시 대응방법은?
▶실무자 면접을 보지 않고 곧바로 임원면접을 봤다. 모르는 것을 굳이 아는 것처럼 포장하지 않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면접관들 역시 편안한 복장으로 임했고, 면접 진행중에도 편하게 이야기해도 좋다는 것을 계속 강조했다. 면접이 끝나고 나왔을 땐 너무 편하게 답변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될 정도였다.

-입사 전에 몰랐던, 입사 후에 가장 필요한 스펙은?
▶스타트업의 자유분방함만 기대하고 온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일이 자유로운 만큼 책임도 크다. 크라우드펀딩 산업은 이제 막 성장기에 접어든 새로운 시장인 만큼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일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어야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와디즈의 사내 원칙 중 ‘우리의 원칙 이외에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진다’라는 항목이 있는데, 이 말처럼 나로부터 회사가 성장하고 그리고 이 업이 발전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

김은혜
김은혜 graceguess@mt.co.kr

취업, 채용부터 청년문제 전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남들이 가지 않은 대안진로를 개척한 이들과 인지도는 낮지만 일하기 좋은 알짜 중견기업을 널리 알리고자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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