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면세BG 신설 등 5월 면세점 준비 박차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두타면세점이 들어설 두산타워 전경

2차 시내면세점 경쟁에서 사업권을 획득해 유통업계 다크호스로 떠오른 두산이 내년 5월 면세점 오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은 최근 면세사업을 담당할 면세 BG(Business Group)를 신설하고 BG장에 이천우 ㈜두산 부사장을 내정했다.

이천우 (주)두산 부사장

이 부사장은 AK플라자 재직 시절, 백화점 핵심 부문으로 손꼽히는 상품본부장과 패션본부장을 겸직했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두산은 올해 면세사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유통 전문가인 이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두산 입사 직후부터 줄곧 두산의 면세 태스크포스팀(TFT)을 이끌어왔다. 면세점 사업자 심사를 위한 관세청 프리젠테이션에도 동현수 두산 사장과 이 부사장이 함께 참석했다.

면세사업을 담당할 조직은 12월 중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현재는 면세 BG만 신설된 상황으로, 면세 TFT 소속 직원들이 관련 업무를 처리 중이다. 두산 관계자는 "TFT를 확대해 면세 BG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현재 구체적인 인원 등은 밝히기 어렵고, 판매사원 등은 내년에 영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면세점 입점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타면세점은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내 7~17층에 입점할 예정이다. 이곳은 ㈜두산 등 두산그룹 계열사 직원이 쓰던 사무실 공간인데, 계열사 직원들은 이번 주 안에 인근 연강빌딩으로 이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 종로구 연지동에 위치한 연강빌딩은 두산타워와 10여분 거리로, 두산이 소유주다. 두산은 이 건물에 비어있던 3개층과, 입주기업 중 KFC가 쓰던 사무실을 사용할 예정이다. 과거 두산 계열사였던 KFC는 이사비용을 제공받는 조건으로 사무실 이전을 수락했다.

또 면세점 입점 공간에 대한 용도 변경도 마무리했다. 면세점이 들어설 7~17층 중 9~17층은 업무시설로 등록돼 면세부지로 사용하기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타워 빌딩 자체가 상업시설이기 때문에 사무공간인 업무시설을 판매시설로 바꾸는 것은 요건만 맞추면 가능하다"며 "이미 용도변경을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