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내년 3% 성장, 가전 '올림픽 특수' 기대

머니투데이

세종=유영호 기자

/자료: 산업연구원

내년 한국 경제가 3%의 성장을 이루고 수출도 2.1%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산업별로는 가전이 올림픽 특수 등에 힘입어 성장을 주도하지만 반도체, 조선 등 다른 주력산업은 부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25일 발표한 '2016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의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로 제시했다.

부분별로는 내년 민간소비가 올해보다 2% 증가하는 것을 비롯해 △건설투자 2.9% △설비투자 4.2%의 성장을 예측했다. 수출(통관기준)은 올해보다 2.1% 늘어 5436억달러를 기록하고 무역수지는 861억달러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두용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경제기 수출부진이 완화되고 저유가, 저금리에 힘입어 내수가 완만한 증가를 이어가면서 올해보다 소폭 높은 연간 3% 내외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원 측은 미국 금리인상과 그 여파, 중국의 성장둔화폭 확대 가능성, 지정학적 불안 등의 대외요인이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별로는 브라질 올림픽 효과 등으로 가전제품의 성장세가 돋보일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정유와 석유화학도 저유가로 크게 감소했던 올해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반도체는 해외생산 물량 확대와 가격하락으로, 조선은 저유가 여파에 따른 해양플랜트 인도 연기로 각각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됐다.

조 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실장은 "12대 주력산업 수출은 중국 저성장,단가약세 등의 영향에도 경기회복, 신제품 출시 확대,올림픽 특수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세(0.4%)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한·중 주력산업간 경쟁심화, 엔저 및 저유가 장기화, 해외생산 확대 지속,산 업구조조정,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등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