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에어버스서 A320 구조물 1184억 추가 수주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A320 날개하부구조물 생산현장/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 (49,200원 ▲150 +0.31%)산업(KAI)이 25일 1184억원 규모에 에어버스 중형여객기 A320의 날개하부구조물(WBP: Wing Bottom Panel)을 추가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KAI는 지난 2012년 에어버스와 12억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로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당시 계약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됐다.

KAI는 올 5월부터 납품한 이후 이후 월 44대를 생산해 공급했다. 이번 계약으로 월 50대까지 물량을 늘린다. A320은 1988년부터 현재까지 약1만2000여대가 판매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기종이다. KAI는 이 항공기 생산이 중단될 때까지 납품한다.

KAI는 앞서 이달 4일과 10일에는 보잉과 각각 800억원, 3000억원의 민수 수주 계약도 체결했다.

잇단 수출 계약으로 KAI의 올해 수출액은 전체 매출의 60%인 약 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회사는 2020년까지 매출의 80%를 완제기·기체 구조물 수출, 항공정비(MRO), 우주 등 민수로 달성한다는 목표다.

변상봉 KAI 민수사업본부장(상무)는 "에어버스와 보잉으로부터 기술력과 사업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증산 계약이 지속되고 있다며 "고부가 가치사업인 대형 국제공동개발(Risk Share Partner)사업 참여를 추진해 민수 분야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AI는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사업(KF-X)을 산업은행이 제동 걸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KAI는 지난 19일 이사회에 1조1000억원 사업비 집행 승인을 요청하고 이사회가 리스크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보완을 지시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사회는 이때 △투자 환수 대책 △자금조달 방안 △KAI 외 귀책사유 발생 시 지체상금 면책 등 향후 우려되는 사항에 대한 추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고 KAI는 전했다.

KAI 관계자는 "사업리스크를 점검하는 것은 이사회의 권리이자 의무로 이번 이사회의 결정은 정상적인 사항"이라며 "보완을 거쳐 승인을 재진행할 것이며 정부의 계약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