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역고가 내달 13일 자정부터 차량통행 금지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김민중 기자

이채규 한국구조물안전연구원장이 지난 9월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고가차도 하부에서 고가차도에 발생한 구조적 균열을 설명하고 있다.이 원장은 서울역 고가차도에 구조적 균열이 발생해 붕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5.9.2/뉴스1

서울역고가의 차량통행이 내달 13일 자정부터 금지된다. 당초 오는 29일 자정부터 통제하기로 하던 계획이 경찰의 우회교통안 심의 일정에 따라 2주 이후로 늦춰진 것.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25일 오후 언론브리핑을 열고 "당초 계획보다 교통개선공사 소요시간을 감안해 2주 정도 시기를 조정해 12월 13일 자정부터 차량통행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서울지방경찰청의 교통안전시설심의가 완료되지 않아 고가 통행금지에 따른 최단거리 우회경로 마련이 충분치 않다"며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돼 이 같이 2주 뒤로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역고가의 도로노선 변경에 대한 협의를 진행, 이날 오전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승인 결정을 통보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에 따라 오는 30일 서울역고가 교통안전시설심의를 열기로 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경찰과 우회경로 계획을 조율해온 만큼 오는 30일 교통심의 통과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부시장은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 양츠이 추천한 외부 전문가까지 참여한 실무협의체에서 2차례의 실무회의, 한차례의 현장합동점검을 통해 교통흐름에 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해 개선안을 마련한만큼 심의통과 근거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국토부의 도로노선 변경 승인이 이뤄진 만큼 그간 서울시에 답변해온 방침대로 교통안전시설심의를 열 것"이라며 "심의통과 여부는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