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홀린 현대 소형SUV '크레타'.."해외수출도 인기"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현대차 인도 현지전략 소형 SUV 크레타/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해외전략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인 크레타(CRETA)가 인도 자동차 시장을 넘어 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등 해외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현대차 (235,500원 ▲4,500 +1.95%) 인도법인(HMIL)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크레타는 인도 시장에서 계약 물량이 7만건을 넘어서는 한편 해외시장의 수출 수요가 1만5770대를 초과했다.

인도 시장에선 크레타 구입을 문의하는 상담 건수가 34만건을 웃도는 상황이다. 특히 계약 후 차를 받는 데 3개월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

지난 7월 인도 현지에서 공식 출시된 크레타는 이미 인도 내수 시장에서만 3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지난 6월 사전 출고 물량(1641대)을 합해 10월까지 3만342대가 판매됐다.

특히 8~10월 3개월 동안은 월 7000대 이상이 연속으로 팔려나가며 인도 내 23개 SUV 차종 중 월 판매 1위를 수차례 차지하기도 했다. 크레타는 현대차의 인도 시장 월간 판매량 중 15~18%가량을 차지한다.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를 달고 수출되는 크레타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크레타는 당초 지난 9월부터 해외 수출이 계획됐지만 인도 시장 내 인기로 시작이 다소 연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타는 현재 인도 1공장에서 제작돼 △남미(콜롬비아·코스타리카 등) △중동(오만·아랍에미리트·사우디) △아프리카(이집트·모로코·나이지리아) 등 주요 수출지로 건너가고 있다.

크레타의 해외 수출 수요 1만5770대는 현대차 인도법인이 매달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 1만5000대 안팎의 물량과 맞먹는 규모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의 더운 날씨 등을 반영해 만든 크레타를 비슷한 기후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수출량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인도 시장의 좋은 반응 등에 힘입어 내년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새 해외전략 SUV를 러시아에 출시할 예정이다.

라케쉬 스리바스타바 현대차 인도법인 판매마케팅 수석부사장은 "크레타는 7월 출시 후 인도 시장에서 트렌드세터 역할을 해왔고, 이젠 현대차 인도법인의 세계적 성공을 알리는 새 장을 예고하고 있다"며 "인도 내수 시장의 수요를 유지하고, 해외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대치인 1만대 수준으로 크레타 생산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레타는 최고출력 123마력의 1.6 가솔린 모델과 90마력의 1.4 디젤, 128마력의 1.6 디젤 모델 등 3종이 판매되고 있다. 17인치 알로이 휠과 LED(발광다이오드) 램프, 5인치 터치스크린 시스템, 사이드&커튼 에어백 등의 사양이 적용돼 호평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