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구청 공무원 '욕설 논란' CCTV 조사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서울시가 강남구청 공무원이 지난 18일 서울시 행정사무감사장에서 난동을 부렸다는 서울시의회의 의뢰를 받고 사실 확인을 위해 23일부터 조사에 착수했다.

25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23일부터 강남구청 공무원의 난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해 속기록과 CCTV 녹화영상 등 증거를 수집했다.

이는 지난 18일 강남구청 공무원(행정5급)이 도시재생본부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욕설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며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가 시 감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이희현 강남구 도시선진화담당관이 시의원들에게 "개XX"란 욕설을 했다는 시의회 측 주장과 언론보도가 나와 논란이 시작된 바 있다.

시의회는 증인 재출석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해당 공무원이 자리를 무단 이석 후 재입장해 난동을 벌여 의사진행을 방해하였단 내용으로 지난 19일 시 감사위에 조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강남구청 측은 25일 시의회의 도 넘은 사실 왜곡을 간과할 수 없다며 감사장 내 녹취록까지 공개했다. 강남구는 "녹취록을 들어보면 시의회가 우리 의견을 듣지 않고 감사를 종료해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시의원과 사무처 직원이 오히려 욕설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는 당시 행정사무감사에 참여한 시의원, 시의회사무처 직원, 도시재생본부 관계 공무원 등 참고인 조사를 실시하고, 소란 행위 당사자인 강남구청 공무원을 조사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감사위는 의사진행 방해 등 지방자치단체 행정사무감사 관련 법규 위반사항이 명백할 경우 조사결과를 강남구에 통보해 관련자 문책 및 재발방지를 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