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테러리스트 무기는? 오른손엔 AK소총과 왼손엔 TATP 사제폭탄

머니투데이

도민선 기자

IS가 러시아 여객기 추락 테러에 사용했다고 밝힌 캔 폭탄./사진=다비크

전세계에서 테러를 벌이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는 어떤 무기를 가지고 있을까. IS 소속 테러리스트는 한 손에는 AK-47 소총을, 다른 한손에는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 사제폭탄을 쥐고 있다.

25일 프랑스 당국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각)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사건에서 테러리스트들은 AK-47 계열 자동소총과 사제폭탄을 가지고 샤론가 식당과 바타클랑 극장에 테러를 자행했다.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한 AK-47 계열 자동소총은 1947년 러시아의 미하일 칼라쉬니코프가 개발했으며 구조가 간단하고 성능이 우수해 전세계에 1억정 이상 보급됐다.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 등 전세계 분쟁지역에서 AK-47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지난 1월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 총격사건에서 범인인 쿠아시 형제가 사용한 무기도 AK-47이다.

파리테러의 경우 TATP를 이용한 사제폭탄 벨트가 사용됐다. '모하메드 K'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모하메드 쿠알레드(19)가 만들었으며 프랑스와 독일의 축구 친선 경기가 열린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주변, 파리 11구 볼테르 가의 카페, 바타클랑 극장에서 사용됐다.

TATP는 인터넷으로 일반인도 제조법을 알 수 있을 만큼 만들기 쉽고 재료도 구하기 쉬워 테러에 자주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런던 7·7테러 때도 이 폭탄이 사용됐다.

이 폭탄은 지난 달 31일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을 지나던 러시아 코갈림아비아 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1기가 공중에서 폭발했을 때도 사용됐다. IS는 영문 선전잡지인 '다비크(DABIQ)를 통해 330mℓ캔에 담긴 사제폭탄을 공개했다.

다만 이는 러시아 연방안보국(FSB)이 기체에 TNT 1㎏가량의 폭발물이 기체에 실려 있었다고 밝힌 조사 결과와는 다르다. TATP의 RE계수(군사 해체 목적을 위한 폭발물의 힘의 측정 계수)는 0.83으로, 같은 부피의 TNT의 83% 가량의 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 당국이 발표한 폭발 위력에 못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