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 헬스케어&소비재종목 선전에 '소폭 상승'

뉴욕 증시는 25일(현지시간) 헬스케어 및 소비재 종목 선전에 힘입어 오르고 있다. 이날 발표된 다수의 경제 지표에서 완만한 성장세가 확인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후 12시46분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1.73(0.18%) 상승한 1만7843.92를 기록하고 있다.


S&P 500지수는 2.99(0.14%) 오른 2092.13에 거래 중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44(0.36%) 상승한 5121.24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26일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두고 적극적인 투자를 꺼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부 경제 지표에서 성장세가 감지되자 헬스케어 종목과 소비재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형성됐다.


터키군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로 촉발됐던 지정학적 긴장감은 추수감사절에 접어들면서 다소 완화된 분위기다.

미국 뱅크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리저브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마이클 밸르는 “오늘 발표된 다수의 지표들이 이날 증시의 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크게 감소해 고용시장 강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내구재 주문은 예상을 웃돌며 3개월 래 첫 상승세를 나타냈다.

10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0.7% 증가해 9월 부진을 만회했으며 주택시장이 아직까진 강세임을 입증했다.

반면 소비 지표는 부진했다. 미국의 10월 소비 지출은 0.1%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0.3% 증가에 못 미쳤다. 미국 톰슨-로이터/미시간대가 발표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1.3을 기록해 예비치 93.1을 밑돌았다.

S&P지수에서 에너지 및 유틸리티 종목이 부진을 보이고 있으나 헬스케어 종목과 소비재 종목이 오르며 이를 상쇄하고 있다.

소비재 종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아마존의 경우 1% 오르고 있으며 헬스케어주의 대표 업체인 화이자는 3.2% 급등하고 있다.

◇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26만건…전주보다 하락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해 고용시장 강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21일 기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2000건 감소한 26만건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로이터 전문가들은 지난주 청구건수가 27만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건강한 노동시장의 척도라 할 수 있는 30만건을 38개월 연속 밑돌고 있다. 그리고 40년중 최저치인 25만5000건에 여전히 근접한 수준이다.

추세를 나타내는 최근 4주간 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와 변동 없는 27만1000건으로 집계됐다.실업수당 연속 수급 신청건수는 10월~11월 조사기간 8750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美 10월 내구재주문 전월比 3%↑…3개월來 첫 상승

미국의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예상을 웃돌며 3개월 래 첫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는 10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3.0%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내구재 주문은 9월과 8월 각각 0.8%와 2.9% 감소했으나 지난달 반등에 성공했다.시장 전문가들은 10월 내구재 주문이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자동차와 가전제품을 제외한 대다수 산업 제품에 대한 주문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 상용기에 대한 수요 급증이 눈에 띄었다.

변동성이 큰 운송부문을 제외한 10월 내구재주문은 0.5% 증가했다.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핵심자본재) 주문은 1.3% 늘었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산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핵심자본재 출하량은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美 10월 신규주택판매 전월比 10.7% 증가

미국의 지난달 신규주택판매가 전월 부진을 만회하며 급증했다.

미국 상무부는 10월 신규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0.7% 증가하며 연율 기준으로 49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9월 수정치인 44만7000건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9월 기록은 10개월 래 최저치로 기록됐던 종전 46만8000건에서 다시 하향 조정됐다.발표에 앞서 전문가들은 10월 신규주택판매가 50만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조금 못미쳤다.

10월 신규주택판매는 전년 대비로는 4.9% 증가했다. 10월 신규주택판매가 9월 부진을 씻고 반등함에 따라 주택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입증했다.

지역별 판매로는 9월 61.8% 급감했던 북동부 지역이 135.3% 급등해 2010년 1월 이후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남부 지역은 8.9% 늘고 중서부 지역도 5.3% 증가했다. 반면 서부 지역은 0.9% 줄었다.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재고는 1.3% 증가한 22만6000건을 기록, 지난 201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공급은 주택 경기가 최고치일 때의 수준보다 50%가 안 되는 상태다.

지난달 주택 판매 속도로는 시장에 공급된 모든 주택이 소진되려면 약 5.5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는 9월 기록인 6개월을 밑돈다.신규주택 가격 평균값은 전년 대비 6.0% 하락한 28만1500달러(약 3억2200만원)를 기록했다.

◇ 美 10월 소비지출 전월比 0.1% 증가…전망 하회

미국의 지난달 소비지출이 소폭 증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가정들이 늘어난 소득을 저축에 사용했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치를 적용한 지난달 소비지출이 0.1%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9월)의 기록과 변동 없는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0.3% 증가를 밑돈다.

미국 경제의 2/3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은 지난 3분기 3.0% 증가(연율기준)했으나 4분기 들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소비지출 감소는 지속적인 재고 감소와 함께 4분기 경제성장률(GDP)을 2%대에 머물게 할 수 있다. 앞서 상무부는 3분기 GDP 성장율 수정치가 2.1%(전기 대비·연율 환산)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인플레이션을 적용할 경우에도 소비지출은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개인소득은 0.4% 늘어 9월의 0.2% 증가보다 개선됐다. 임금의 경우 0.6% 늘어 지난 5월 이후 최대로 증가했다.소득 증가가 지출 증가를 앞서며 저축이 늘었다. 이로 인해 향후 몇개월 안에 소비지출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지난달 총 저축액은 7619억달러를 기록해 2012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저조한 소비 지출과 함께 지난달 물가상승률도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늘었다. 9월엔 0.1%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0.2% 상승해 9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식료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10월 근원 PCE 지수는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9월엔 0.2% 상승했었다. 근원 PCE 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1.3% 늘어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 美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91.3…전망 하회

미국의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전망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톰슨-로이터/미시간대는 11월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가 91.3을 기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이달의 예비치인 93.1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직전월(10월) 확정치인 90.0은 웃돈다.

하부 지수인 현재상황지수는 104.3을 기록했다. 이는 예비치 기록인 104.8은 밑돌지만 전월 확정치 102.3을 넘어선 것이다.소비자기대지수는 82.9을 기록했다. 이는 예비치인 85.6을 밑돌고, 전월치 82.1은 웃돈다.

향후 1년간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2.7%를 기록했다. 이는 예비치인 2.5%를 넘어선 것이다. 향후 5년간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2.6%를 기록해 예비치 2.5%보다 높았다.

◇ 달러 강세…국채금리·금값·유가 약세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6% 상승한 99.75를 기록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126% 오른 122.6750엔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1bp(1bp=0.01%) 떨어진 2.23%를 기록 중이다.

금선물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인도분 금선물은 0.19% 떨어진 온스당 1071.3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도 하락세다.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0.42% 떨어진 배럴당 42.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디어 상승…HP Inc 급락

중장비 업체 디어(Deere)가 2.2% 오르고 있다. 디어는 3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은 것으로 확인된 뒤 주가가 올랐다.

휴렛팩커드 주식회사(HP Inc.)는 실적 전망 실망감으로 13.3% 폭락해 지수에 부담이 되고 있다. HP는 내년 1분기 조정순익 전망치를 주당 33~38센트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42센트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