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안정찾은 연말증시, 투자해볼 종목은

연말을 앞두고 국내증시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코스피는 다시 2000선에 안착을 했고, 코스닥 지수도 700선에 근접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추가 상승을 위한 멘텀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이 과정에서 등락이 거듭될 것으로 보인다.


수급적인 상황도 다소 애매해보인다. 코스피에서는 국내 기관투자자만이 순매수에 나 서고 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만이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결집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종목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KDB대우증권은 대형주와 중소형주로 구분하기보다는 이들 안에서도 수급에 바탕을 둔 양 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단기 저점을 기록한 후 거래량이 증가하는 추세인 종목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지선을 유지한 채 전고점이나 저항선을 돌파를 시도하는 종목들을 찾아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SK하이닉스, 네이버, 농심, 한화, CJ, CJ제일제당, BGF리테일 등이 기술적인 분석으로 유망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업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 대표적으로 전기차가 있다. 지난 23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신기후 체제대응을 위한 에너지 신산업 확산전략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프로슈머, 저탄소 발전, 전기자동차, 친환경 공정 등 4가지 주력분야를 강조했다.


이들 분야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이 전기차로, 정부는 2030년까지 순수전기차를 100만대 이상 확산하고, 제주도는 100% 전기차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시내버스 3만3000여대를 전기차로 바꾸고 민간 유료 충전서비스 사업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 초 출범할 것으로 보이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최근 관련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대외변수와 연관된 투자 포인트를 찾는 것도 아이디어 중 하나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대될 때마다 주식시장 및 환율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됐다.

현재는 미국이 연내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금리인하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하지만 과거 금리인하시 경기 민감업종의 코스피의 승률은 높지 않았다. 오히려 금리인상 시기에 화학, 건설, 철강과 같은 경기민감주의 승률이 높았다.

경기가 둔화됐을 때 금리인하가 시행됐던 점이 크게 작용해 경기민감주가 아웃퍼폼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미국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외 주요국들의 통화완화 기조 지속으로 2016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 중반을 넘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구조적인 펀더멘탈 부진으로 인해 미국 금리인상 기조를 따라가지 못할 전망이다.

한편 뉴욕 증시가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휴일을 앞두고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소비재와 헬스케어 업종은 선전한 반면 원자재와 에너지 유틸리티 업종은 부진했다. 경기지표가 다소 엇갈린 것도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0.27포인트(0.01%) 내린 2088.87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1.2포인트(0.01%) 오른 1만7813.39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13.33포인트(0.26%) 상승한 5116.14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