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원만 투자하면 두달만에 35억 번다고?"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A크라우드펀딩'은 일명 '25만원으로 35억원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투자자 1명당 하위 투자자 2명을 추천해 7단계까지 진행되면 2개월만에 최대 35억원까지 기부 혜택을 받아 손쉽게 수십억원의 돈을 벌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금융감독원은 P2P(개인 대 개인)금융, 크라우드펀딩 등 신금융상품으로 위장한 불법 유사수신 혐의업체를 수사기관에 통보했다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유사수신행위는 과거처럼 단순히 고금리를 제시하던 데서 진화해 일반인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P2P금융, 핀테크 등 전문적인 금융상품을 가장해 서울 등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P2P금융업체는 대부업 등록을 통해 영업하고 있지만 사기업체는 법규 규제가 소홀한 틈을 타서 불법 자금모집을 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적법한 업체처럼 보이기 위해 '○○펀딩','○○○크라우드펀딩' 등 명칭을 불법적으로 사용하고, 원금 또는 그 이상의 수익을 보장한다며 높은 수익을 미끼로 현혹하는 수법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카드 결제 등을 통해 투자를 유도하고, 다른 사람을 가입시킬 경우 별도의 모집수당을 준다고 하는 다단계 방식도 활용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적인 유사수신 업체에 자금을 투자하는 경우, 본인이 원하는 시점에 투자금을 돌려받기 어렵고, 나중에 해당업체가 자금모집을 중단하고 잠적하면 투자금 회수곤란 등 피해가 예상된다"며 "유사수신행위는 적극적으로 제보하고,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사금융업체로부터 불법자금모집과 관련한 제안을 받았다면 경찰서(112)나 금감원 콜센터(1332, //s1332.fss.or.kr)에 신고하면 된다. 금감원은 제보내용에 대해 조사한 후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우수사례에 대해서는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