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건강 지키고 중소기업 키우고…끊김없는 헬스케어 시스템 구현

최근 우리 사회의 특징 중 하나는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곧 의료 서비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더 효과적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스마트 헬스케어의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3년 16억 달러(약 1조7000억 원)에서 2016년에는 50억 달러(약 5조3000억 원)로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지난 4월부터 KT·삼성전자·대구시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수요연계형 데일리 헬스케어(Daily-Healthcare) 실증단지사업은 큰 의미가 있다.

데일리 헬스케어 실증단지사업의 글로벌 헬스케어 서비스 모델 개념

국내에서도 IoT 분야 유망 ICT 서비스 중 하나인 헬스케어 산업 확산을 위해 ICT 융합형 웰니스 기술과 서비스 등 신시장을 육성할 수 있는 생태계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하지만, 현재의 헬스케어 플랫폼은 비표준 방식으로 제품·서비스 간 상호호환성이 부족해 사용이 제한적이고, 병원 간 연계, 글로벌 제품·서비스 연계 등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3년간 진행되는 수요연계형 데일리 헬스케어 실증단지사업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

헬스케어 실증단지사업의 한 축은 글로벌 헬스케어 센터 구축이다. 스타트업과 중소·벤처기업에 헬스케어 제품·서비스 개발, 시험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첫해인 올해는 국제표준 기반의 IoT 공통 플랫폼 운영과 함께 플랫폼 개방을 통한 실증단지사업 연계, 전문기술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대구서 다양한 건강 관리 서비스 실증
이번 사업의 또 다른 축은 헬스케어 실증 서비스다. 개방형 IoT 헬스케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업체 등 공급기관과 첨단의료복합단지·의료기관 등 수요기관이 연계해 다양한 실증서비스를 진행한다.


그중 일반 건강 관리 서비스는 디바이스 센싱 데이터와 문진 정보를 기반으로 운동·식이 목표를 제공해 이행사항을 모니터링하고, 피드백과 리워드를 제공해 효과적인 건강 관리를 지원하는 것으로, 대구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청소년 비만 관리 및 체력 증진 서비스 개념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는 고·저혈압, 당뇨, 심장 질환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혈압, 혈당, 심전도 등을 센싱한 뒤 운동·식이·영양·복약 정보와 연계해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임계치를 초과하면 대상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이 서비스는 혈압환자, 간 질환, 심 질환환자 등 9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응급상황 알림 서비스는 장소 구분 없이 24시간 독거노인의 생활과 밀착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댁내·외 구분 없는 실시간 센싱을 시행하고, 응급상황 시 119 자동신고·출동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 공군 조종사 전투력 손실 방지 및 복원 서비스는 공군 조종사를 대상으로 피로 해소와 완화를 제공하는 챔버(chamber)를 통해 피로 상태를 점검하고 피로 해소를 도와주는 것이다. 청소년 비만 관리 및 체력 증진 서비스는 학교의 체력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운동·식이 목표를 제공하고,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이행사항을 모니터링 및 피드백해 청소년 스스로 건강·체력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로, 대구 시내 학생 500명을 대상을 진행된다.

또 글로벌 협진 서비스는 베트남 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휴대용 기기에서 나온 혈압 정보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활동량을 측정해 베트남병원과 한국(경북대)병원에서 공동으로 협진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12월에 실증이 진행된다.

컨소시엄은 이러한 실증사업을 통해 국내 IoT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 점유율 확대 및 수출 증대, 수입 대체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헬스케어 등 IoT 유망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자생적으로 관련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나설 수 있는 ICT 생태계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KT·삼성전자 컨소시엄은 향후 민간·공공의 다양한 분야에서 헬스케어 유망 서비스를 발굴, 제공해 국민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2017년까지 100여 개 이상의 중소·벤처기업을 지원·육성할 계획이다. IoT 활성화를 저해하는 법 제도를 개선하고 실증단지 내 ‘규제 프리(free)’를 위한 방안도 수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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