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장애인 여행지원사업, '여행거리 100만km' 돌파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기아자동차는 26일 교통약자 가족의 여행을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인 '초록여행'의 누적 여행거리가 100만km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108,700원 ▼3,500 -3.12%)는 이날 서울 동작구 대방동 소재 서울 여성플라자에서 박병윤 기아차 전무와 김선규 사단법인 그린라이트 회장, 여행지원을 받은 교통약자 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련 고객초청행사를 열었다. △2015년 초록여행 사업 성과보고회 △초록여행 수기 시상식 △토크 콘서트 등이 진행됐다.

기아차는 2012년 6월 출범한 초록여행을 통해 현재까지 1만7000여명에게 지원을 제공했으며, 이달 누적 여행거리가 지구 25.6 바퀴에 해당하는 100만km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경제적 여건이나 이동의 자유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교통약자들을 위해 장애인이 운전, 탑승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카니발 이지무브' 차량을 제공하고, 직접 운전이 어려울 시에는 전문 운전기사를 지원하는 활동을 벌여왔다.

아울러 가족 여행을 위한 별도의 여행 경비를 지급하는 한편 기아차 임직원들이 다양한 역할의 자원 봉사자로 직접 참여해 왔다.

기아차는 초록여행 4년차인 올해 수도권 차량을 1대 늘려 운영 중이며 △수도권 6대 △부산·경남 2대 △광주·전남 2대 등 총 10대 규모로 사업을 확장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서울시와의 업무협약(MOU)을 맺고 서울시의 홍보네트워크를 통해 더 많은 서울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했다. 지난달에는 육군본부와 협력해 장애가족을 둔 현역병의 면회와 여행을 지원하는 '호국이의 희망나들이' 사업도 시작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교통약자들을 위한 여행지원 프로그램 '초록여행'을 통해 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기아차는 앞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사회공헌의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초록여행 이용고객 최세영씨는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고향에 한번도 가지 못했었다"며 "이번 초록여행 차량과 운전 봉사자 덕분에 평생 이루지 못할 소원을 이룬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