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행남자기, 연예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

설립 73년만에 새 주인을 맞은 행남자기가 연예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한다.


행남자기 (66원 ▼2 -2.94%)는 26일 홍콩 엠퍼러그룹(Emperor)의 자회사 엠퍼럴엔터테인먼트코리아(EEK)와 엔터테인먼트 공동 사업 추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엠퍼럴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2014년에 설립된 유한회사로 엔터테인먼트와 영화, 음악 제작 및 배급업을 주목적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자본금은 3억 원이나 엠퍼러그룹에서 총 1억 달러(약 1100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탤런트 이영애의 드라마 복귀작인 '사임당' 제작에 10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엠퍼러그룹은 홍콩 재계 10위 안에 드는 글로벌 기업으로 금융, 부동산, 호텔, 쥬얼리, 엔터테인먼트 계열사를 이끌고 있다. 이중 엠퍼러홀딩스와 쥬얼리, 캐피탈, 엔터테인먼트, 호텔은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43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MOU는 진광호 엠퍼럴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전 부회장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진광호씨는 더미디어와 함께 행남자기 전 최대주주인 김유석외 특수관계인 8인과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장본인이다. 엠퍼러그룹의 한국진출과 국내 사업 개발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남자기와 엠퍼럴엔터테인먼트크리아는 향후 공동사업을 통해 드라마 '사임당'의 OST와 화장품 등 콘텐츠 관련 사업을 개발할 계획이다. 중국수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도 맺어 적극적인 한류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아직 양사 사업에 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


최준영 엠퍼럴엔터테인먼트코리아 CEO는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행남자기와 엠퍼러그룹은 긴밀하고 다양한 협조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엠퍼럴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경쟁력 있는 한국 콘텐츠를 선점해 중화권 및 아시아 전역에 한류 열풍을 이어나가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행남자기 (66원 ▼2 -2.94%) 관계자도 "서울 사무소에서 연예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엠퍼럴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MOU를 체결했다"며 "신규사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남자기는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김유석 행남자기 대표 외 8명의 오너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229만 8651주(총 발행주식의 36.89%) 가운데 229만 1756주를 더미디어와 진광호씨에게 총 200억 원(주당 8730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으로 20억 원을 이미 지급해 주주총회 를 개최하는 오는 12월 28일 잔금 180억 원을 납입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