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극복 학생에서 로봇 발명가까지…대한민국 인재 100명 선정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인재상' 시상식에서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 News1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김승환)은 27일 '2015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 100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창의와 열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2001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인재상을 시상하고 있다. 영화배우 문근영, 김연아·손연재·양학선 선수, '악동뮤지션'의 이찬혁 군 등이 과거 이 상을 받았다.

올해는 고교생 50명, 대학생 42명, 청년일반 8명을 최종 선정했다. 수상자에게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과 상금 300만원을 부상으로 준다. 시상식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다.

고등학교 부문에서는 소록도에서 한센인과 가족처럼 지내며 의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전남 녹동고 오윤 양, 2013년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고 재능기부로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는 경기 삼일공업고 조형찬 군 등이 수상했다.

조형찬 군은 시상식에서 "인류를 위한 로봇을 개발하여 꿈꾸던 미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대학 부문에서는 역경을 딛고 일어선 학생들이 눈에 띈다. 청각장애를 딛고 교지 기자이자 과학철학 세미나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해외봉사도 열심인 포스텍 김초엽 씨가 대표적이다.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2009년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일(한화테크원)과 학업(창원대)을 병행하면서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구는 조재우 씨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체적 장애에도 2011~2012년 최연소 극지, 사막 마라톤 그랜드 슬램 달성, 2013년 실크로드 탐험 성공 등을 이룬 동국대 윤승철 씨도 대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탐험문학이라는 새로운 인문학 장르를 만들고 싶다"며 "새로운 분야에 대한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으로 다른 젊은이들에게 본보기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는 고등학교만 졸업하고도 지혜와 열정으로 취업에 성공했거나 어려운 역경을 딛고 창업에 성공한 인재가 선발될 수 있도록 '청년일반 부문'을 신설했다.

어려운 환경에도 학업과 봉사를 병행해 공공기관에 취업하고 불우한 처지의 학생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기부도 실천하고 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미경 등이 청년일반 부문 인재상을 받았다.

목포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정솔 씨는 여성이 도전하기 쉽지 않은 선박해양시스템 분야에서 꿈을 향해 도전해 2013년 영국왕립조선학회 최우수 학생학술상을 수상해 청년일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올해 수상자이면서 지난해 세계 3대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 성악가의 꿈을 키우고 있는 서울 오산고 양승우 군이 축하공연을 했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대한민국 청년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소질과 재능을 잘 살려 탁월한 성취를 이룰 수 있고 사회적으로도 그 성취가 제대로 인정받는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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