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정몽준 장남 정기선 전무 승진..총 114명 임원 승진 인사

머니투데이

홍정표 기자

정기선 현대중공업 신임 전무

현대중공업그룹은 27일 정몽준 고문의 장남 정기선 상무의 전무 승진 및 6명의 부사장 승진 등을 포함한 총 114명에 대한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사는 각 사업별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각 사업대표 주도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신현수 중앙기술원 전무, 강명섭 현대오일뱅크 전무 등 6명이 부사장으로, 정임규 현대중공업 상무 등 15명이 전무로, 남상훈 상무보 등 36명이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57명이 새롭게 상무보로 신규선임 됐고, 상무보 신규 선임자 중 40대가 50%인 28명이다. 지난 상반기에 이어 지속적인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

이번 인사에서는 대규모 적자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양사업 임원의 교체폭이 컸으며, 연구개발(R&D) 분야의 중요성을 감안해 중앙기술연구원장을 부사장급으로 격상시켰다.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 전력기기 해외영업1부 이진철 부장이 상무보로 신규선임되면서 현대중공업 창사 이래 최초의 여성임원이 탄생했다. 정몽준 대주주의 장남인 정기선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정기선 전무는 사우디 아람코 및 인도와의 협력사업을 책임지고 수행할 뿐 아니라, 조선과 해양 영업을 통합하는 영업본부의 총괄부문장을 겸직할 것"이라며 "영업 최일선에서 발로 뛰면서 해외 선주들을 직접 만나는 등 수주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초의 여성임원이 탄생함으로써 향후 여성인력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이번 인사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사와 함께 조직을 정비하여 각 사업대표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사업대표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사, 구매, 원가, 기획, 안전 등 기존의 경영지원 기능을 각 사업부로 대폭 이양하여 독립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