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경계·지표부진에 亞증시 일제히 하락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7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재료 부족 속에 과열 경계감과 경제지표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0.2% 떨어진 1만9894.88로 오전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초반 상승하며 2만선 직전까지 올랐으나 단기 과열 경계로 인한 차익실현 매도세로 인해 하락세로 전환했다. 토픽스는 0.4% 하락한 1595.77을 기록했다.

전날 미국 증시 휴장으로 해외 시장참가자가 적은 것도 증시가 주춤하게된 요인으로 보인다. 노무라증권의 와코 주이치 선임투자전략가는 "외인투자자들의 부재로 이날 시장은 선물이 주도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2만선 부근에서 줄다리기 장세를 연출할 닛케이지수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10월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0.3% 상승했다. 보합인 전월과 전망치 0.2% 상승을 모두 웃돈 결과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대비 0.1% 하락해 전망치 및 전월치와 동일한 수준을 이어갔다.

10월 일본 실업률은 3.1%를 기록해 전망 및 전월 수치인 3.4%보다 내려갔다.

중국 증시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증권사들에 대한 규제당국의 조사와 기업들의 이익 둔화가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현지시간 기준 오전 10시 24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74% 떨어진 3608.77을 기록 중이다. 선전종합지수는 0.30% 내린 2318.66을 지나고 있다.

중국증권감독위원회는 위법 혐의로 일부 증권사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로 이냏 시틱증권, 구오센증권 등은 주가가 5% 이상 급락했으며 하이통증권은 주식거래가 중단됐다.

이날 발표된 10월 중국 공업기업들의 이익은 전년대비 4.6% 감소했다. 지난달 0.1% 감소보다 크게 악화된 결과다.

상하이자오위 자산운용의 리징위안 증권부문 대표는 "시틱증권의 경우 당국으로부터 벌금형을 받으면 수익에 타격이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증시 상승세에도 기업들의 실적은 개선되지 않았다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투자자들의 불안감 역시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콩과 대만 증시도 이날 하락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0.70% 내린 2만2332.43을 기록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0.40% 후퇴한 8451.24를 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