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히트"… 넥슨, 신개념 광고로 '히트'시켰다

'네이버 VOD 인트로 광고' 방식으로 영상에 삽입된 넥슨의 '히트' 광고.

"지금 당장, 히트!"


출시와 동시에 흥행가도로 들어선 넥슨의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히트'(개발사 넷게임즈)는 남다른 광고 전략으로 승부해 성공의 발판을 다졌다. 높은 게임성뿐 아니라 대규모, 맞춤형 광고 역시 히트를 빠른 흥행으로 이끈 원동력이다.

게임유통을 맡은 넥슨은 광고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네이버, 스포츠 방송업체 스포티비(SPOTV)와 협의해 '네이버 VOD 인트로 광고'라는 새로운 방식의 삽입 광고를 신설했다. 이 광고는 영상 시작 직후 3~4초간 광고 브렌드를 노출시키는 방식이다. 히트의 경우 "바라만 볼 것인가, SAVE THE WORLD, 히트", "지금 당장, 히트" 등 음성과 함께 히트의 영상 및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준다. 영상 시작 전 노출되는 사전 광고와 별도로 이뤄지는 삽입 광고다.

넥슨은 네이버 다시보기와 스포티비가 기사 및 영상을 제공하는 다음, 네이트, 유튜브 등을 통해 광고를 노출시켰다. 영상 시청자들이 광고를 무조건 보게 하면서도 광고시간이 짧아 거부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았다. 모바일 RPG 장르에 관심이 높은 남성 이용자들이 주로 시청하는 스포츠 영상에 광고를 삽입해 광고 효과를 극대화했다.

새로운 개념의 삽입 광고뿐 아니라 네이버 모바일의 날씨, 게임/앱 코너, 아프리카TV의 대국민 스타리그 스폰서십 참여 등을 활용한 온라인과 TV, 옥외 등 오프라인 영역에서도 대규모 광고를 집행했다. 넥슨은 기존 모바일 RPG 대작들과 달리 유명 연예인을 활용한 '스타 마케팅' 대신 노출도를 최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광고 효과는 히트의 빠른 흥행이라는 성과로 돌아왔다. 히트는 정식 출시 이전 '프리미엄 선발대 플레이'를 시작한 지난 16일 애플 앱스토어의 최고매출 1위에 올랐다. 이어 18일 정식 출시된 이후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위를 차지하며 양대 마켓을 석권했다. 현재도 최고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정식 출시 하루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이용자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히트는 '리니지2', '테라' 등 대형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개발한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처음으로 선보인 모바일게임이다.

넥슨 사업본부의 최성욱 실장은 "남성 이용자들이 히트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남성의 주된 관심사인 스포츠 중계쪽에 광고를 진행했다"며 "TV로 생중계를 보기 보다는 네이버를 통해 하이라이트 영상이나 다시보기를 시청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인트로 광고를 신설하고, 히트 광고를 집중적으로 노출시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