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딱한번 미국 '블프' 스타트, 삼성-LG 폭탄세일

1년에 딱 한 번,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소위 '직구(해외직접구매)족'들을 들뜨게 하는 블랙프라이데이의 막이 올랐다.


삼성전자 (80,000원 ▼2,200 -2.68%)와 LG전자 (91,800원 ▼700 -0.76%)는 현지 유통업체들과 함께 연중 최대 소비 대목을 장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동시에 국내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내수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다.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28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한국을 대표하는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략제품 등을 투입해 대규모 판촉 행사를 벌인다.

미국 유통시장은 추수감사절(11월 마지막 주 목요일) 이튿날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성탄절까지 할인행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이 기간 미국 기업들이 흑자(옛 장부에 검은색 잉크로 표시)로 돌아선다고 해서 이름도 블랙프라이데이다.


구체적인 할인 폭은 유통채널별로 다르지만 최대 80%까지 할인하는 블랙프라이데이의 특성상 파격적인 가격이 책정되고 있다.

【 포트웨인=AP/뉴시스】미국 인디애나주 포트웨인의 한 상점에서 추수감사절 당일인 26일(현지시간) 고객들이 대폭 할인하는 상품들을 고르고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을 비롯해 이베이, 월마트 등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블랙프라이데이 간판 상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마존 홈페이지에 삼성전자 65인치 UHD(초고선명) TV는 43% 할인된 1199.99달러(약 138만원)에 올라왔다.

삼성전자는 TV는 물론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조리기기, 식기세척기 등 주요 가전 제품을 대상으로 판매 총력전에 들어갔다.

특히 로우스, 홈디포, 베스트바이 등 3대 가전유통업체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로우스와는 전략제품 액티브워시 세탁기 공동 광고를 실시하고, 홈디포와는 블랙프라이데이 냉장고 기획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베스트바이에는 삼성 프리미엄 생활가전 단독 전시부스를 설치한다.

제품별로는 '블랙프라이데이의 꽃'이라 불리는 TV 판매 경쟁이 가장 뜨겁다. 월마트는 삼성전자 55인치 HDTV를 단돈 498달러(약 57만원)에 판다고 광고하기도 했다.

LG전자도 주력제품인 TV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43, 49, 55, 60, 65인치 울트라HD TV 기획상품 5종을 선보이는 등 아예 블랙프라이데이 전용 모델을 만들었다. 가격은 기존 유사 제품 대비 최대 40%까지 낮췄다. 이밖에 세탁기 등 가전제품도 25% 이상 싸게 판매하고 있다.

한편 양사는 연말 시즌을 맞아 국내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삼성전자는 당초 11월 한 달로 예정됐던 세일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하고 행사 제품 수도 20개에서 35개로 확대했다. 냉장고의 경우 최대 100만원까지 깎아주고 TV는 약 20% 할인해준다.

LG전자는 하이마트와 함께 65인치 풀HD TV(65LF6380)를 205만원에 판매하는 등 전략 모델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울트라HD급 TV로는 60인치를 219만원에, 65인치를 269만원에, 70인치를 399만원에 각각 판매한다. 70인치의 경우 동급 크기 대비 최대 300만원 이상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