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개인·외인 '팔자' 2030선 하회

코스피 지수가 27일 상승 출발했지만 상승분을 반납하고 2030선 아래로 내려왔다.


장 초반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에 힘입어 2040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별다른 모멘텀 없이 단기상승한 것에 대한 부담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나타나면서 지수가 하락 반전했다.

다음주 중국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 결정과 모간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의 한국 비중조정 등 주요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나타난 모양새다.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대금이 4조원을 하회했다. 중국 증시가 장중 2% 넘게 급락하고 일본 대만 등 글로벌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낸 것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 이후 개인과 외국인이 차익실현 물량을 쏟아내면서 지수가 약한 흐름을 보였다"면서도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SDR 편입 결정과 미국 고용지표 발표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결과를 확인하자는 심리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각 이벤트의 결과에 따라 투자심리가 흔들리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2030선 하회... 개인·외인 '팔자'=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1.69포인트(0.08%) 내린 2028.99에 장을 마쳤다.

장중 대부분 개인과 외국인 기관 모두가 '팔자'세를 보이며 한국 주식을 팔아치우다 장 막판 기관이 '사자'로 돌아섰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65억원, 400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12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섰고 기관은 10일째 '사자'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때 '팔자'로 돌아섰던 연기금은 오후 들어 매수규모를 키워 127억원 순매수했다.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기타법인이 145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2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278억원 순매도로 전체 275억원 매도우위가 나타났다.

지수 선물 시장에서는 개인이 1112계약 순매수해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계약, 970계약 순매도다.

전체적으로 큰 등락을 보인 업종 없이 대부분의 업종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운수창고 증권 전기전자 건설업 등이 약보합 마감했고 은행 통신업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등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차익실현 물량 출현으로 0.60% 내린 132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자사주 매입으로 130만원대는 유지했다.

SK (155,500원 ▼1,300 -0.83%)가 사업개편 기대감에 연일 강세를 보이며 2.60%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 (9,930원 ▼120 -1.19%)는 대규모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설비 투자 소식에 2.19%대 올랐고 SK이노베이션 (103,800원 ▼2,400 -2.26%)도 빠른 이익 증가가 지속 될 것이라는 전망에 1.15% 오름세를 나타냈다.

SK텔레콤 (50,100원 ▼600 -1.18%) 한국전력 (20,150원 ▼250 -1.23%) 삼성에스디에스 (147,400원 ▼2,200 -1.47%) 등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LG전자 (91,200원 ▼1,400 -1.51%)는 2.32% 하락했고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도 2.29% 내렸다. 현대차 (235,000원 ▲4,000 +1.73%) LG화학 (370,500원 ▼8,000 -2.11%) 아모레G (29,750원 ▼700 -2.30%) 등은 약보합 마감했다.

S&T모티브 (45,250원 ▲200 +0.44%)가 블록딜 소식으로 9일만에 하락반전해 6.97% 하락했다. 최평규 S&T그룹 회장은 전일 S&T모티브 지분 1.87%를 시간외 매매(블록딜) 했다.

농심 (373,500원 ▼6,500 -1.71%)이 '짜왕'효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농심은 장중 52주 최고가인 41만6500원까지 올랐다가 2.63% 오른 40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체시스 (1,220원 ▼44 -3.48%)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388개 종목이 올랐고 430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사흘째 상승... 시총상위주 강세=코스닥 지수는 0.79포인트(0.11%) 오른 694.21에 하루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5억원, 40억원 순매도인 반면 기관이 90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가 3.40% 급등했다. 섬유의류와 인터넷도 2% 이상 올랐다. 통신방송서비스 방송서비스 금속 등은 1%대 상승했다. 반면 종이목재 정보기기 금융은 1%대 하락했고 IT부품 건설 의료정밀기기 통신장비 등은 약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코미팜 (4,145원 ▲30 +0.73%)이 호주 현지법인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에 0.99% 올랐다. 콜마비앤에이치 (15,670원 ▲190 +1.23%)가 수출 성장 기대감으로 7.39% 급등했다. 웹젠 (17,200원 ▲440 +2.63%) CJ프레시웨이 (22,800원 ▼250 -1.08%)가 4%대 상승했고 카카오 (48,600원 ▼500 -1.02%) GS홈쇼핑 (154,900원 ▲3,200 +2.11%)은 3%대 올랐다.

서울반도체 (9,520원 ▲30 +0.32%)는 공급과잉에 따른 업황 부진 우려로 7.53% 내렸다. 인트론바이오 (6,830원 ▼140 -2.01%)가 4.80% 하락했고 코오롱생명과학 (22,200원 0.00%)과 케어젠 (20,250원 ▼200 -0.98%)이 3%대 내렸다.

완리 (21원 ▼14 -40.0%)가 상장 후 첫 배당을 실시한다는 소식에 13.09% 급등했다.

바른전자 (3,600원 ▲10 +0.28%)가 중국기업과 투자유치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텔콘 (759원 ▲61 +8.74%)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459개 종목이 상승, 578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5.70원 하락한 1153원에 장을 마쳤다.